남자와 여자로 살아라
이스라엘 최고의 왕 다윗, 그는 단 한 번의 외도로 일생 동안 지울 수 없는 죄를 짓는다. 우연히 지붕에 올라간 다윗은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와 동침을 하고,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로 보내 그녀를 아내로 삼는 등 악행을 저지른다. 결국 지붕은 다윗에게 외도의 환경을 제공한 셈. 이처럼 ‘외도’라는 치명적 아픔을 만나면 일상으로 유턴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법. 외도를 피할 수 있는 예방주사는 없을까?
외도 이후 벌어질 엄청난 사태를 아는가?
어느 날 갑자기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찾아오기 때문에 절대 막을 수 없는 것이 ‘외도’다? 한국가족상담협회 엄정희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자.
“외도라는 파국에 이르기까지는 분명 외도를 제공한 원인이 있어요. 그게 나 자신이든, 배우자의 환경이든 외도를 유도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죠.”
엄 교수는 다시 말해 외도를 유도하는 환경을 사전에 차단한다면 어느 정도 외도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외도의 유형은 우발적 외도, 유희적 외도, 낭만적 외도, 부부 양해성 외도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외도가 우발적이거나 유희적인 양상. 서로 사랑한다고 느끼는 낭만적 외도, 질병이나 별거 등의 문제로 배우자의 이성 관계를 묵인하는 부부 양해성 외도는 드물다.
“그렇다면 외도는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죠. 파도에 스멀스멀 밀려오는 외도의 거품을 걷어내면 든든하게 방파제를 지킬 수 있습니다.”
엄 교수는 이스라엘의 왕 다윗처럼 유혹의 지붕에 사뿐히 내려앉았다가는 치유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직장 생활을 통한 이성 간 외도가 늘어나는 추세에 비추어볼 때 소소한 부분에서도 이성과 거리를 두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거리가 있죠. 강연하는 거리, 인터뷰하는 사회적 거리, 개인적인 거리, 한 팔 거리 그리고 친근함을 느끼는 반팔 거리가 그것이죠.”
엄 교수는 이성이라면 반팔 거리에도 충분히 가까워질 수 있으니 남녀 간 거리 조절은 외도 예방의 출발이라고 전한다.
<외도의 심리와 상담>을 출간한 양유성씨는 보다 근본적인 외도 예방법을 주장한다. 외도에 빠진 많은 사람들은 바람피운 주된 요인에 대해 유혹이 많고 기회가 주어진 상황이라고 답변했다고. 특히 외도에 빠졌을 때 조금이라도 이후에 벌어질 엄청난 결과에 대해 숙고했다면 절대 외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양씨의 주장이다.
외도 전 배우자가 보낸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흔히 병에 걸린 것을 직감할 때 몸에 이상 신호가 생기죠? 외도도 마찬가지예요. 외도에 빠지기 전 배우자는 반드시 메시지를 보냅니다.”
엄 교수는 그 메시지를 새겨듣는 것이 외도를 예방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나 요즘 왜 이렇게 외롭지? 혼자 있으려니 너무 심심하다.”
“아주 가끔이지만 자기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속상해.”
“살면서 점점 더 불행해지는 것 같아. 뭘 어떻게 하면서 살아갈지 모르겠다.”
외도 직전 배우자가 보내는 메시지는 대략 이런 것이란다. 메시지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배우자에게서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고. 즉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즉각 배우자의 외도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경계경보를 울려야 한다. 아내의 상당수는 사랑과 신뢰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남편들은 성적·정서적인 충족을 요구하는데 이런 메세지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노력을 행동에 옮길 때 외도를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떨어지는 외도 빗방울… 무조건 우산을 써라
외도라는 질병은 우리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사인을 보낸다. 가랑비가 하루 종일 내릴 수도 있고, 소낙비가 후다닥 몰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종류야 어찌 됐건 옷이 젖는 것은 마찬가지. 바로 이점에서 떨어지는 외도의 빗방울은 절대 맞아서는 안 된다는 게 이주은부부상담심리센터 이주은 소장의 얘기다.
“외도는 막을 수 있다면 무조건 막아야 해요. 원천 봉쇄 말이죠. 하지만 배우자의 외도를 경험했다고 해도 무조건 좌절할 것만은 아니죠.”
외도의 고통에 젖은 몸도 언젠가 마른다는 것, 물론 얼룩이 남고 냄새가 날 수 있지만 세탁하면 된단다.
“우리가 외도의 정의를 육체적인 것에 국한하지 않고 정서적인 것으로 확대해석 하는 것은 외도가 부부 사이에 성생활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부가 정서적으로 교감할 때 육체적인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삶의 목적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외도’라는 인생의 커다란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부부 간 기본적인 원칙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먼저 배우자를 칭찬하는 것이 그것이며, 어딘가에 내 이상형이 존재할 것이라는 비현실적 기대감을 버려야 한다고. 여기에 외도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외로움인 만큼 배우자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스킨십을 자주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도록 노력하며 이벤트를 일상화하는 것도 외도 예방의 지름길.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외도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직접적 경고다. 외도 근처만 가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하지 말고 사생결단해야 외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이고 배우자에게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치명적인 존재임을 인식시킬 수 있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외도 예방법이 무슨 소용 있겠어요? 연애 할 때처럼 적절한 질투도 하고 견제도 하고… 무엇보다 아내는 여자가 되길 노력하고 남편은 남자가 되길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심정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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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최고의 왕 다윗, 그는 단 한 번의 외도로 일생 동안 지울 수 없는 죄를 짓는다. 우연히 지붕에 올라간 다윗은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와 동침을 하고,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로 보내 그녀를 아내로 삼는 등 악행을 저지른다. 결국 지붕은 다윗에게 외도의 환경을 제공한 셈. 이처럼 ‘외도’라는 치명적 아픔을 만나면 일상으로 유턴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법. 외도를 피할 수 있는 예방주사는 없을까?
외도 이후 벌어질 엄청난 사태를 아는가?
어느 날 갑자기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찾아오기 때문에 절대 막을 수 없는 것이 ‘외도’다? 한국가족상담협회 엄정희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자.
“외도라는 파국에 이르기까지는 분명 외도를 제공한 원인이 있어요. 그게 나 자신이든, 배우자의 환경이든 외도를 유도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죠.”
엄 교수는 다시 말해 외도를 유도하는 환경을 사전에 차단한다면 어느 정도 외도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외도의 유형은 우발적 외도, 유희적 외도, 낭만적 외도, 부부 양해성 외도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외도가 우발적이거나 유희적인 양상. 서로 사랑한다고 느끼는 낭만적 외도, 질병이나 별거 등의 문제로 배우자의 이성 관계를 묵인하는 부부 양해성 외도는 드물다.
“그렇다면 외도는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죠. 파도에 스멀스멀 밀려오는 외도의 거품을 걷어내면 든든하게 방파제를 지킬 수 있습니다.”
엄 교수는 이스라엘의 왕 다윗처럼 유혹의 지붕에 사뿐히 내려앉았다가는 치유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직장 생활을 통한 이성 간 외도가 늘어나는 추세에 비추어볼 때 소소한 부분에서도 이성과 거리를 두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거리가 있죠. 강연하는 거리, 인터뷰하는 사회적 거리, 개인적인 거리, 한 팔 거리 그리고 친근함을 느끼는 반팔 거리가 그것이죠.”
엄 교수는 이성이라면 반팔 거리에도 충분히 가까워질 수 있으니 남녀 간 거리 조절은 외도 예방의 출발이라고 전한다.
<외도의 심리와 상담>을 출간한 양유성씨는 보다 근본적인 외도 예방법을 주장한다. 외도에 빠진 많은 사람들은 바람피운 주된 요인에 대해 유혹이 많고 기회가 주어진 상황이라고 답변했다고. 특히 외도에 빠졌을 때 조금이라도 이후에 벌어질 엄청난 결과에 대해 숙고했다면 절대 외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양씨의 주장이다.
외도 전 배우자가 보낸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흔히 병에 걸린 것을 직감할 때 몸에 이상 신호가 생기죠? 외도도 마찬가지예요. 외도에 빠지기 전 배우자는 반드시 메시지를 보냅니다.”
엄 교수는 그 메시지를 새겨듣는 것이 외도를 예방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나 요즘 왜 이렇게 외롭지? 혼자 있으려니 너무 심심하다.”
“아주 가끔이지만 자기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속상해.”
“살면서 점점 더 불행해지는 것 같아. 뭘 어떻게 하면서 살아갈지 모르겠다.”
외도 직전 배우자가 보내는 메시지는 대략 이런 것이란다. 메시지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배우자에게서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고. 즉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즉각 배우자의 외도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경계경보를 울려야 한다. 아내의 상당수는 사랑과 신뢰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남편들은 성적·정서적인 충족을 요구하는데 이런 메세지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노력을 행동에 옮길 때 외도를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떨어지는 외도 빗방울… 무조건 우산을 써라
외도라는 질병은 우리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사인을 보낸다. 가랑비가 하루 종일 내릴 수도 있고, 소낙비가 후다닥 몰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종류야 어찌 됐건 옷이 젖는 것은 마찬가지. 바로 이점에서 떨어지는 외도의 빗방울은 절대 맞아서는 안 된다는 게 이주은부부상담심리센터 이주은 소장의 얘기다.
“외도는 막을 수 있다면 무조건 막아야 해요. 원천 봉쇄 말이죠. 하지만 배우자의 외도를 경험했다고 해도 무조건 좌절할 것만은 아니죠.”
외도의 고통에 젖은 몸도 언젠가 마른다는 것, 물론 얼룩이 남고 냄새가 날 수 있지만 세탁하면 된단다.
“우리가 외도의 정의를 육체적인 것에 국한하지 않고 정서적인 것으로 확대해석 하는 것은 외도가 부부 사이에 성생활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부가 정서적으로 교감할 때 육체적인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삶의 목적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외도’라는 인생의 커다란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부부 간 기본적인 원칙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먼저 배우자를 칭찬하는 것이 그것이며, 어딘가에 내 이상형이 존재할 것이라는 비현실적 기대감을 버려야 한다고. 여기에 외도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외로움인 만큼 배우자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스킨십을 자주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도록 노력하며 이벤트를 일상화하는 것도 외도 예방의 지름길.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외도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직접적 경고다. 외도 근처만 가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하지 말고 사생결단해야 외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이고 배우자에게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치명적인 존재임을 인식시킬 수 있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외도 예방법이 무슨 소용 있겠어요? 연애 할 때처럼 적절한 질투도 하고 견제도 하고… 무엇보다 아내는 여자가 되길 노력하고 남편은 남자가 되길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심정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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