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3%가 ‘비만’

고도비만 1% 넘어 … 2명중 1명은 눈나빠 안경써야

지역내일 2010-11-02
초·중·고교생 100명 중 13명은 비만이며 특히 1명은 고도비만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2006년 이후 정체됐던 초·중·고교생 비만율이 지난해 다시 크게 증가했다. 또 저체중 학생도 전년에 비해서는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5%를 넘어 학생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다이어트 열풍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 두 명중 한명은 눈이 나빠 안경을 쓰고 있거나 써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749개 초·중·고교 학생 19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2009학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생들의 신체발달을 나타내는 키와 몸무게는 최근 4년간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들의 평균 키는 10년 전보다 최고 3.0㎝(초6 남학생), 20년 전보다 6.9㎝(중3남학생) 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장세가 정체되어 지난해 전년보다 0.3㎝ 커진 초6 남학생(150.5㎝)을 제외하면 초6 여학생(151.0㎝), 중3 남학생(169.1㎝)은 변화가 없었다. 또 고3 남학생(173.8㎝)과 여학생(161.1㎝), 중3여학생(159.6㎝)은 오히려 전년에 비해 각각 0.1㎝ 줄었다.
몸무게는 초6 남학생이 1년 전보다 0.4㎏ 늘어난 45.9㎏을 기록했고 고3 여학생(56.0㎏)도 0.9㎏ 불었다.
학생들의 비만도는 전년에 비해 2%포인트 올라간 전체 평균 13.2%였다. 비만도는 2006년과 2007년 11.6%에서 2008년 11.2%로 줄어들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표준체중의 50%를 초과하는 고도비만 학생의 비율도 2006~2008년 0.8%에서 2009년 1.1%로 늘어 처음 1%를 넘어섰으며 남고생이 1.8%로 가장 높았다.
저체중 학생 비율(5.6%)은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5% 이상이라 체중관리를 목적으로 무리하게 굶거나 편식 등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바른 건강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3년마다(초 1·4, 중·고 1) 병·의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며 주요 건강문제로는 시력 이상과 치아우식 순으로 나타났다. 좌우 한쪽이라도 나안시력(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시력)이 0.6 이하인 시력이상 학생은 46.2%로 전년(42.7%)보다 크게 늘었으며 10년 전(38.9%)과 비교하면 1.2배에 달했다. 또 구강질환의 경우도 꾸준히 증가해 구강질환유병률은 10년 전인 1999년 57.6%에서 2009년 72.7%로 증가했다. 단 1인당 우식치아 개수가 2008년 1인당 4.2개에서 지난해 3.1개로 줄어들었다. 피부질환은 0.6%에서 3.6%로 10년 전보다 약 5배가량 늘었고, 근골격 및 척추이상과 호흡기·순환기·비뇨기·소화기·신경계 등 주요 기관계 질환 비율도 1% 미만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느는 추세다.
2009년 학생검진결과 판정기준 개정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혈압상승과 각종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번 검사부터 성장기 학생의 발달특성을 고려한 판정기준을 적용한 결과 혈압·빈혈(고1 여학생), 비만학생 혈액검사(혈당상승, 총콜레스테롤상승, 간기능이상) 등에서 2008년 검사치와 견줘 최대 16배 이상 측정치가 올라갔다. 또 비만학생만 실시한 혈액검사에서 콜레스테롤과 간기능 이상 수치는 1.3배에서 6배까지 높게 나왔다.
교과부는 학생건강정보센터(http://www.
schoolhealth.kr)와 나이스 학부모서비스(http://www.parents.go.kr)의 ‘내자녀건강알리미’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의 건강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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