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원한의원
강 준 원장
척추 측만증이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초, 중학생 9,7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진결과 척추 측만증을 앓고 있는 학생이 전체의 8.55%를 차지하며, 이는 서초구가 척추 측만증 검진사업을 시행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앞뒤좌우로 굽거나 휘어진 척추의 변형을 말한다. 척추가 어느 정도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심폐기능과 위장관, 비뇨기 등 장기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러한 척추 측만증의 80%는 그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으로 성장과 함께 서서히 진행되며, 특별한 병변을 보이지 않다가도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전문적인 상담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질환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경우 척추 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을까?
평소 똑바로 선 자세에서 양쪽 어깨가 수평을 이루지 않거나,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심발굽이 서로 다르게 닳고 바로 누운 지세에서 팔과 다리의 길이가 다르다면 척추 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병원을 찾아 X-선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 측만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생활화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꼿꼿이 펼 수 있도록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키는 것이 좋으며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삼가는 것이 좋다. 평소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모니터가 시선 수평 아래로 30도 정도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도록 수시로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운동량이 적어 척추 근육의 약화로 척추 측만증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좋은 것은 꾸준히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기둥이 되는 척추건강을 지키는 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아이들의 척추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 바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