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의원을 내원한 직장인 A씨는 최근 업무와 대인관계의 스트레스가 고조된 상태에서 아침에 출근하기 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숨이 막히는 듯한 질식감과 불안·공포감을 느꼈다고 한다.
최근에 A씨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초기 증상의 차이가 있지만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정상적인 기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해 생기는 병으로 한방에서는 “경계(驚悸),정충(??)”이나 “화병(火病), 기울증(氣鬱症)”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
불안과 공포의 감정이 강박적으로 특정 대상에 결부되어 행동을 저해하는 이상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불안증 또는 공포증이라 하는데, 최근의 학설에서는 불안증과 공포증을 공황장애(panic disorder) 또는 공황발작(panic attack)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몸이 떨리며 땀이 나기도 하며, 손이나 몸을 계속 움직이며 떨거나, 정반대로 얼굴이 굳어지거나 움직임이 둔해지기도 한다. 또한 세밀한 기술을 요하는 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말을 더듬거나 아예 말문이 막히기도 한다. 그리고 상반된 증세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리 표출되기도 하고 한 행동이 거듭 반복되면서 전형적인 행동으로 굳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처럼 다양한 증후의 표출로, 공황장애 진단 기준은 의사들 사이의 의학이론의 차이나 소속된 학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하나, 대체로 다음의 13가지 증상 중에서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공황장애라 진단되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
①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② 어지럽고 휘청휘청하거나 졸도할 것 같은 느낌
③ 맥박이 빨라지거나 마구 뜀
④ 손발 혹은 몸이 떨림
⑤ 땀이 남
⑥ 질식할 것 같은 느낌
⑦ 속이 메슥거리거나 불편함
⑧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 또는 자신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으로 비현실감
⑨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 된 것 같은 기분
⑩ 화끈거리는 느낌이나 오한
⑪ 가슴부위의 통증이나 불편감
⑫ 죽음에 대한 공포
⑬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 같은 공포 등이다
공황장애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증상이 늘어나고 만성화가 되며 불안·공포·우울감으로 사회생활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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