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 되기

좋은 부모, 스스로 변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돼

조금만 발품팔면 알차고 유익한 교육 찾을 수 있다

지역내일 2010-10-30



부모에게 있어 자식이란 어떤 의미일까? 유대인 교육지침서 탈무드에 나오는 ‘부모는 자식이 태어나는 순간 바보가 된다’는 격언처럼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은 태어나는 순간 부모의 모든 것이 된다. 아이가 어릴 때는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부모와 이어지는 정서적 유대감을 제대로 키워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따뜻하고 좋은 부모가 되기를 소망하지만, 정작 현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주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부모들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는 물론 여러 기관에서 ‘좋은 부모 되기’ 교육이 한창 진행 중이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나에게 맞는 알차고 유익한 강좌를 골라들을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앉아서 고민하지 말자.



좋은 부모로 거듭나기 위해선 부모교육이 절실
최근 아동학대의 가해자 다섯 명중 네 명이 친부모라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부모들의 올바른 자녀 양육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공동으로 연구 발표한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9년 아동학대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아동학대의 83%가 친부모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잘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아동학대의 기준’이다.
아동학대에는 신체적으로 체벌을 가하는 경우는 물론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 다른 자녀와 부정적인 비교, 자녀가 보는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 등의 정신적인 학대도 모두 포함된다. 즉 부모가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본의 아니게 아이를 학대하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들로 하여금 올바른 역할모델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지역자활센터(강남지부는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에서는 ‘미래희망 돌봄사업’ 인 양육자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들에게 건강하게 자녀를 돌보는 방법에서부터 칭찬하거나 훈계하는 방법 등 1대1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위해 부모와 함께하는 문화체험, 가족 집단상담 프로그램, 부모 역할 훈련교육, 우리 아이와 10m 가까워지기, 미술·음악치료, 조부모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심리치료도 함께 실시된다. 


서초구, 실제 놀이강좌에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
서초구는 서울교육대학교와 함께 자녀교육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3개월 과정으로 개설된 이 프로그램은 부모 역할 훈련, 부모와 자녀를 위한 리더십, 자기 주도적 학습 등 총 3가지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와 자녀 관계를 중심으로 인간관계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갈등의 실체를 이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대화방법과 생활심리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더불어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일상적인 대화를 들여다보며 마음으로 다가가는 경청의 기술을 익힌다. 여기에 효과적으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며 서로 간에 부딪히는 욕구를 조율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서초구 홈페이지(www.seocho.go.kr)나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02) 3475-2312~3)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와 함께 서초구에서는 부모의 역할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장난감 선택에서부터 놀이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좌를 11월 13일까지 교육 중에 있다.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는 미취학 아동들은 놀면서 배운다. 그래서 장난감을 고르거나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부모들에게 가장 큰 숙제이다. 서초구가 부모들의 이 같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중심의 부모교육 ‘토이조이’ 강좌를 진행 중에 있다.
강좌는 만3세 이하의 아이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토이반과 만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이반 등 자녀의 연령에 따라 2개 반으로 나뉘어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서초영유아플라자 내 장난감도서관에서 진행된다. 놀이강좌에는 자녀의 발달과정에 대한 특징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놀이감 선택, 장소별, 장난감별, 상황별 놀이방법을 소개하는 등 놀이전문가의 다양한 강연이 함께한다. 강좌를 개근한 부모에게는 ‘참부모 인증서’도 수여할 예정이다.
서초구 장난감 도서관 이지선씨는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를 가진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또래 부모들과 양육 및 놀이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좌신청은 서초구 영유아플라자(http://youngua.seocho.go.kr, (02)598-9340)로 하면 된다. 서초영유아플라자 5층에 위치한 장난감도서관은 만5세 이하를 둔 서초구 주민이나 이 지역 직장인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인당 1회 2가지 장난감을 일주일간 무료로 대야할 수 있다. 



이제는 부모도 자격증을 갖춰야 할 시대
서울시도 큐이디 부모학교와 함께 부모교육 특강과 부모학교를 운영 중에 있다. 이번 교육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좀 더 유연하고 올바르게 부모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서울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10월 30일 토요일 오후2시 ‘당신은 부모 자격증을 가지고 계십니까’ 라는 주제로 열리는 부모특강은 선착순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청방법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실국페이지를 찾아 여성가족정책관 상단 가족친화프로그램에서 부모교육을 신청하면 가능하다.
이외에도 강남구 신사동 큐이디 부모학교에서는 ‘좋은부모되기’ 모임이 11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총 4회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모임은 부모의 욕심을 비우고 자녀를 존중하며 이해하는 주제로 강좌가 진행되며,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부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내공인 ‘부모력’을 주제로 한 공개강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Tip 좋은 부모 10계명
1. 아이와 놀아주는 부모가 되자.
2.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
3.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4. 아이의 사소한 잘못은 모른 척 눈감아주자.
5. 아이가 잘한 것은 반드시 칭찬하자.
6.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나 용어로 이야기하자.
7. 아이의 슬픔,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도 제대로 표현하게 하자.
8. 부모의 성장배경, 주변 환경에 대해 알게 하자.
9. 아이의 존재에 관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자.
10. 가장 중요한, 일관성 있는 태도로 아이를 대하자.

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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