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허리를 보호하자

서울우리병원 김석강 원장

지역내일 2010-10-31
사람은 하루 일을 마치고 잠을 자면서 피로를 푼다. 하루 동안 인간의 척추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만큼 6~8시간 잠을 잘 자면 허리가 편안해진다고 할 수 있다.
잘 자기 위해서는 편안한 마음가짐과 함께 허리를 비롯한 척추가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현대인들이 피로를 풀 수 있는 한 가지로 책상에 엎드려 자는 잠을 손꼽는다. 그야 말로 최고의 꿀맛 같은 휴식시간 일 것이다. 하지만 잠을 잘 때 허리디스크에 가장 해로운 자세가 책상에 엎드린 자세이다.
학생들은 시간에 쫓기면서 책상에 엎드려 자고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사무실 책상에서 엎드려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렇게 엎드린 자세는 복부내장기관을 압박하거나 척추의 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자세라고 할 수 있으며 허리에 가해지는 힘이 일반 자세보다 2~3배 정도 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수면자세로 잠을 자지만 가장 좋은 자세는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자세이다. 이때 머리에 베개를 대지 말고 목에 낮은 쿠션을 대주면 목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어 줄 수 있고 무릎에 베개를 넣어주면 허리에 주는 하중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자세는 허리디스크 유발을 막을 수 있다.
책상에 엎드린 자세도 좋지 않지만 바닥에 엎드려 자는 자세도 좋지 않다. 이 자세는 척추가 등 뒤로 휘어져 목과 허리에 무리한 힘을 가하는 것과 같다. 이런 자세가 어깨 근육과 척추의 뒤틀림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증상을 유발 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바른 자세로 잠을 자게 되면 하루 동안 근육과 척추에 쌓였던 경직된 상태를 이완시켜서 몸을 최상의 조건으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잠을 자고 일어날 때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일어나다 보면 척추에 무리가 가서 허리디스크 증상을 유발 할 수 있다.
먼저 잠에서 깨면 눈을 똑바로 뜨고 허리를 옆으로 돌려서 누운 다음 다리를 허리 쪽으로 당기면서 팔로 침대를 지탱하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똑바로 앉은 다음 일어나면 된다.
바른 자세는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을 유지 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좌우대칭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 준다. 잘못된 자세는 심각한 척추통증과 함께 허리디스크가 되어 찾아 올수 있다.
모두 올바른 자세로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가져야 허리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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