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 소재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한밭대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대학취업률에서 각각 ‘라’그룹(졸업생 1000명 미만)과 ‘나’그룹(2000~3000명 미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폴리텍Ⅳ대학(본교)는 충청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취업률(96.2%)를 기록했다. 충주대는 ‘나’그룹에서 2위(61.9%)를 차지했고, 건양대가 ‘다’그룹(1000~2000명 미만)에서 2위(72.8%)를 차지했으며, 을지대는 ‘라’그룹(1000명 미만)에서 2위(81%)를 차지하며 ‘취업 명문’의 명성을 지켰다. ‘가’그룹(3000명 이상)에선 10위권 안에 드는 대학이 없었다. 충남대가 17위, 충북대가 20위를 하는데 그쳤다.
반면 그동안 취업률을 ‘뻥튀기’한 상위 10개 학교 가운데 세명대 한서대 목원대 중부대 청주대 백석대 등 충청권 6개 학교가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교과부가 최근 대학 취업률 계산 방법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바꾸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기대(총장 전운기)는 취업률 81.1%로 ‘라’그룹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 대학 평균 취업률 55%보다 26.1%포인트나 높다. 의대를 제외하면 4년제 대학 전체에서도 취업률이 가장 높다. 한기대는 이론 50%와 실험실습 50%의 실무중심 교육, 실험실습실 24시간 개방, 저렴한 등록금과 기숙사 생활(73%), 졸업생의 사후관리 등 새로운 교육모델로 ‘취업 명문대학’의 면모를 굳혀 왔다. 전운기 총장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전문 이론과 창의적 기술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 이후 20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기뻐했다.
한밭대(총장 이원묵)는 70.6%의 취업률을 기록해 ‘나’그룹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한밭대는 종전 조사에서 줄곧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으나 1위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원묵 총장은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 중심의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입학할 때부터 모든 학생에게 취업지도를 해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대학을 통틀어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국폴리텍IV대 본교(대전 동구 가양동)로 취업률이 96.2%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이어 아산캠퍼스가 93.9%로 2위, 홍성캠퍼스가 92.6%로 3위, 청주캠퍼스가 5위를 차지해 취업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국폴리텍Ⅳ대는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FL·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도입해 일반 대학에서 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산업(기계, 전기, 바이오배양, 수처리 등)과 신산업분야의 중간기술자 및 중간관리자를 육성해 왔다. 또 교수 1명이 10명 이내의 학생을 책임지는 소그룹 지도 교수제, 현장 전문가가 문제를 출제하고 평가하는 실무능력 인증 제도를 시행해 왔다. 최태식 학장대행(교학처장)은 “국내 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동한 FL 시스템이 높은 취업률의 비결”이라며 “모든 교과과정의 편성과 수업방식은 산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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