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활동에 관여하는 뇌가 건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뇌에 문제가 있다면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뿐 우리 삶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당연하다. 뇌 건강이 삶의 품질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행스러운 것은 인간의 뇌는 현재 상태보다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뇌기능의 문제로 개선이 필요한 사람이든, 이미 뇌기능이 최고조의 상태에 도달해 있어서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든, 뇌의 기능을 좋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하고 좋은 뇌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뇌를 보호하는 일이다. 뇌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두뇌의 기능은 좋아질 수 있으므로 뇌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장기인 어린이·청소년들의 뇌는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뇌가 위험요소들로부터 충격을 받으면 피해가 더욱 크다. 건강하고 좋은 뇌를 위협하는 요소들을 짚어보자. 좋지 않은 것을 피해가는 것이 지혜다.
스트레스는 뇌를 파괴한다.
물리적 외상만이 뇌를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 정서적인 상처나 스트레스도 물리적 외상과 같이 뇌의 기능을 저해하고 손상시킨다. 뇌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수면과 감정조절에 문제가 생기고, 불안을 느끼게 되며, 두통 등 여러 가지 신체증상을 보이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게 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분비는 두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뇌세포를 손상시키게 된다. 매일 같이 경쟁상황에서 과중한 학업에 시달리는 학생들이나 부모의 언어폭력 또는 교우관계에서 왕따 등으로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는 학생들은 실제 두뇌가 물리적인 외상을 당한 것처럼 뇌의 기능이 훼손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명상훈련이나 취미활동, 운동을 통해 뇌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배우는 일은 장차 성인이 되어서도 뇌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수면부족은 인지기능을 약화시킨다
많은 연구결과들이 잠이 부족하면 뇌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부위의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학습의 효율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4시간자면 합격이고 5시간 자면떨어진다는 ‘4당5락’이 지금도 강요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수면은 우울증, 주의력결핍장애에도 영향을 미치며, 근래 연구결과에서는 비만과도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젠 더 이상‘ 4당5락’ 강요로 잠을 빼앗을 것이 아니라 하루에 7~8시간은 잘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여기에 숙면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해주면 더욱 좋다.
뇌에 독이 되는 물질의 섭취를 줄이자.
뇌에 독이 되는 물질은 정말로 많다. 사람들은 복용에 따라붙는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러한 독성물질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고 있다. 술, 담배 외에도 진통제, 그리고 흔히 마시는 커피를 통해 흡수되는 카페인은 뇌의 입장에서 본다면 담배의 니코틴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하루 복용량이 한두 잔 정도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그 이상이라면 분명히 문제가 생긴다. 카페인은 각성을 유발하고 아드레날린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기운을 차리게 만들 뿐 아니라 도파민을 분비시켜 기분을 고조시킨다. 문제는 카페인의 효과가 떨어질 때 피로감과 우울감이 반작용으로 찾아온다. 이러한 이유로 다시 카페인을 찾게 되는 중독기전을 만드는 데 있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카페인 섭취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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