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길따라 멋따라

태양소금 천천히 익어가는 3無 3有 느린 섬 ‘증도’

지역내일 2010-10-09

치따슬로(citta slow), 슬로우시티의 이탈리아 말로 천천히 살며 자연, 문화와 더불어 인간 생물 간의 다양성과 차별성의 특색을 제대로 지키며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도시를 말한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은 면적 40.03㎢에 증도·화도·병풍도·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 등 6개의 유인도와 108개의 무인도 등 총 11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올해 3월 증도대교가 개통돼 더욱 쉬워진 3無 3有의 섬이다. 3무는 담배 가게, 경유차, 공해. 3유는 소금, 낙조, 별밤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갯벌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한 우전해수욕장, 옛 선조들이 물고기를 잡던 독살, 최초의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 순교지가 있다. 더불어 국내 최대·최초의 증도갯벌생태전시관·소금박물관 등 전통과 현대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천일염은 모든 작업 과정이 사람의 손을 거친다. 

염전에 물을 가두고 말리기를 반복하며 햇볕과 바람, 염부의 땀과 정성, 기다림을 통해 비로소 눈꽃송이처럼 빛나는 소금 결정체가 된다. 1953년 문화재로 등록된 국내 최대 단일 염전 ‘태평염전’ 갯벌 위로는 470m의 목재로 만든 짱뚱어다리가 놓여 있다. 밀물이면 바다 위를 걷는 환상적인 느낌과 함께 썰물 때 짱뚱어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짱뚱어다리 위에서 보는 환상적인 일몰과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은 환상적이다. 해안선을 따라 가다 보면 신안해저유물 발굴 해역을 볼 수 있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친 발굴과 인양 작업 끝에 중국 송나라·원나라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 금속제품, 석제품, 동전 류, 자단목 등 유물 574점이 인양됐다. 현재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발굴 기념비에서 보물선 발굴해역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발굴 해역은 국가사적지로 지정됐다.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낙조전망대도 있다. 해안 길을 따라 증도와 화도 사이 약 1.2km를 바다 속 돌다리 노두가 나타난다. 

노두 위로 도로가 놓여 물때를 맞추면 차로 화도에 건너갈 수 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화도는 선화공주가 꽃을 가꾸어 해당화 꽃이 만발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며 만조 때면 꽃봉오리처럼 아름답다. 4월~10월 태평염전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 소금 만들기 체험은 소금 창고 하나를 개조한 박물관과 소금동굴 필링 센터도 있다. 여행객들이 천일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소금을 채취하는 방법, 바닷물을 퍼 올리는 수차 돌리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자전거 트래킹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자전거의 섬’ 선포해 자전거를 섬 곳곳에 400여대를 비치해 주민은 물론 관광객도 무료이용 가능하다. 16km자전거일주 코스를 비롯해 해송 삼림욕 코스, 해저 보물선 코스, 드라마 세트장 코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기존 주택들의 개·보수를 한 민박집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직접 기른 야채들로 식사도 가능하다. 마을별 특색 있는 테마로 펜션이나 리조트도 있다. 대한민국 대표슬로시티 증도로 가는 길은 오감을 깨울 만큼 감성적이다. 길 양편에 늘어선 가로수 사이로 보이는 집들의 60년대 풍경은 붉은 황토밭과 짙은 서정이다. 

송원대 해저 유물 발굴 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방축리 뒤 바닷가 해안 일주 관광도로 체험할 수 있다. 
1경.기암절벽과 해송: 절벽 아래 기암괴석이 펼쳐진 수평선과 맞닿아 장관을 이루는 리아스식 절벽 해안선의 해송의 모습 강인한 아름다움이다.
2경. 절벽의 갯바위 동굴: 초소 터를 따라 산길을 내려가면 갯바위 동굴(왕청)좁은 절벽과 왕청 바닥에 깔려있는 몽돌들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게 한다.
3경. 금빛바다와 호수: 초소 정상에서 중국 대륙으로 이어지는 수평선의 아름다운낙조 때 생기는 오메가 현상의 환상적인 모습과 금빛 바다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4경. 삼지창 소나무: 장물 도로 위쪽에 소나무 한그루가 밑 둥부터 똑같은 크기의 가지 3개가 자란 모습이 마치 삼지창을 연상케 한다. 주변에 소나무 분제로서의 손색이 없는 해송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5경. 비상하는 큰 새: 장물 모퉁이를 막돌아가면 세계에서 가장 큰 새를 발견하게 된다. 서해 바다를 향해 두 날개를 활짝 펴고 산의 형세가 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6경. 하트 모양의 해수욕장: 내리막길 따라 눈앞에 하트 모양을 한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수평선에 노을과 낙조가 어우러진 휴양의 섬, 수많은 보물을 간직한 보물섬. 증도는 순수하고 넉넉한 심성을 지닌 인정이 넘치는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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