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하니에듀

십대들의 넓은 세계를 향한 도전, 교환학생 프로그램

지역내일 2010-10-07

 



 


부모라면 누구나 내 자식만큼은 보다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글로벌한 인재가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요즘 부모들은 적당한 시기와 계기가 되면 유학을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자식 유학 보내기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사건 사고가 많은 험한 세상에 자식을 내보내기도 겁나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요즘처럼 어려운 때는 더더욱 망설여진다.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미 국무성 주관)은 이런 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현지 자원봉사자 가정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며 마음먹기에 따라 문화와 영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에 오래 전부터 조기 유학생들에게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장기 유학이나 미국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겐 1년간 미국 공립학교를 다니며 유학의 실상을 경험해 볼 수 있고 보다 넓은 대학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계기도 돼서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11년 동안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3000여명의 학생을 배출한 하니에듀(구 한겨레 교육과미래) 현영숙 대표는 “공립학교(또는 사립)와 홈스테이를 접목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에서 1년 동안 현지 문화와 언어에 완전히 몰입해 체험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한국과 전혀 다른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재능과 관심에 따라 주도적으로 과목을 선택하고 결정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점 등 자녀의 진로 선택 및 자립심을 키우기에 더없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현 대표는 “단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유학을 선택하기에 앞서 자녀에게 보다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부모가 이끌어줘야 한다”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입시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청소년기 다양한 기회를 통해 국제적인 인재로서의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교환학생으로 간 미국에서 꿈 찾은 박준범군


현재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교(전공 비즈니스) 1학년에 재학중인 박준범 학생은 고교 1학년때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미국 대학진학에 성공한 케이스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아들에게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대학에 간다면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물었더니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안민정씨(50, 박준범군 어머니)는“아들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남들이 가니깐 따라서 대학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십대의 1년을 좀 방황할지라도 재수한다 생각하고 한번 가서 그들과 살면서 그들이 왜 늘 우리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지, 전 세계인은 왜 영어를 향해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는 것인지 경험해 보라고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박준범 학생은 미국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부모님께 전화를 했다. 앞으로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회계 분야의 가장 큰 법무 법인에서 일하고 싶다며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군의 부모는 뜻밖의 제안에 놀랐다.


애초에 1년만 계획하고 보낸 것이었는데 자신의 진로까지 정확하게 결정하고 의견을 묻는데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짧은 기간 동안 아들은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국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않던 아들이 교환학생으로 간 학교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교내에서 주는 수학 부문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부모는 박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나름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미국 내 10여 군데 대학에 입학 원서를 낸 결과 6군데에서 좋은 조건으로 입학허가를 받았다. 


박군은 현재 해마다 미국대학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톱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미네소타주립대학교를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에도 유익한 문화교류 프로그램


현 대표는 “세계 각국 청소년의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마련된 미국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 국무성이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관할하는 만큼 다녀온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며 “10여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도 전했다.


미국 공립교환학생은 만 15세~18.5세에 해당되는 청소년들에 한해서 미국에서 나라별로 적정 인원을 배정하기 때문에 대상 인원이 한정돼 있고, 국내 학교에서 지난 3년간 평균 성적이 ‘미’ 이상, 영어는 ‘우’ 이상 되야 하며 SLEP(Secondary Level English Proficiency)시험에서 67점 만점 중 48점 이상 취득해야 최종 선발된다.


요즘 고입과 대입에서 입학 사정관 전형이 확대 도입되면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는 말하는 현영숙 대표는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보는 입학사정관제는 성적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통한 현지 문화교류 프로그램 참여는 입학사정관 전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요즘 정보에 빠른 엄마들은 이런 점을 미리 파악하고 교환학생 참여를 일찍부터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한다.


하니에듀 080-577-6966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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