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여자에게도 매력적인 종합운동이지요”

매일 뛰어야 행복한 주부들 ‘창원 삼봉 여성축구단’

지역내일 2010-10-22

오직 축구가 좋아 뭉친 주부들이 있다. 20대에서 5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직업도 다채롭다. 매주 월,화,목,금요일 저녁이면 뭔가에 홀린 듯 창원 토월중학교 운동장에 모여 축구공과의 뒤늦은 연애에 빠진 이들은 창원 삼봉 여성축구단 회원들이다.
단장을 포함해 회원은 모두 15명 살림하고 아이들 키우고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하는 축구 실력이 취미 이상이다.


축구가 좋아 모여 만든 모임
창원삼봉여성축구단은 2005년 10월 창단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주부들로 지금은 15명이다. 동호회 성격이지만 각종 전국대회에도 출전한다. 도내에는 10개가 넘는 팀이 있는데, 창원삼봉여성축구단은 전국대회에서 준우승 경험도 있는 신흥 강팀이다. 축구단 운영은 회원들이 월 회비를 내지만 턱없이 부족. 팀을 창단한 안병주(전 창원시생활축구연합회장) 단장은 1년에 들어가는 예산은 개인 지갑에서 해결하고 있다. 훈련은 전일배 감독 아래 틈틈이 진행된다. 낮에는 직장이나 가정을 돌보고, 오후 8시 즈음 창원토월중에 모여 훈련을 한다. 삼봉 여성축구단은 주부들 여성들의 한계와 제약을 극복하며 축구를 하는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텐데 정말 대단한 열정들이다. 안병주 단장은 “항상 고맙고 미안하지만 그리고 자기 부인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고 격려해주는 남편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라고 전한다.


신나게 뛰다보면 스트레스는 저절로 해소
우측 수비수 양무선 회장은 “창단 멤버로 5년 가까이 팀을 지키고 있는 맏언니며 정신적 지주다. 낮에는 보험 일을 하고 저녁에는 공을 차며 일과를 마무리한다. 배드민턴을 취미 생활로 하는 정도였는데 우연히 창원삼봉여성축구단 회원 모집 소식을 접하고  축구에 입문했다. 예전에는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축구를 하고 난 후 부터는 전혀 그런게 없어요. 힘들고 다칠까 걱정하던 남편이 경기 때마다 찾아 사진도 찍어 주고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어요. 축구는 체력, 스피드, 판단력도 있어야 하는 다양한 요소를 겸비한 종합운동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지요." 축구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면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회원 중에는 학창시절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제법 실력을 갖춘 주부들도 있다. 총무 겸 골대를 지키는 구남은 씨는 “ 단장님의 제안에 얼떨결에 시작한 골키퍼라며 축구는 할수록 힘들고 알면 알수록 어려운 운동이지만 온몸으로 하고 땀 흘리는 운동이라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공이 여자에게 무서울 수 있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나도 한번 해보자는 부담 없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회원수가 많지 않아 모두가 주전으로 뛰는데 부상당할 때 마음이 가장 아프단다”.


출범 5년째 각종 대회 입상 등 실력도 수준급
삼봉 여성축구단은 창단 이래 타 지역과 친선게임, 각종 대회 등 많은 경기를 치루며 여성파워를 자랑한다. 또한 다른 종목 그 어떤 팀이 따라가지 못할 최강의 팀웍을 지닌 축구단이라고 전한다. 삼삼오오 모인 회원들이 감독의 지도아래 서로 공을 주고 받으며 전술훈련에 들어간다. 매일 개인 연습, 부분 연습, 종합전술 등을 익히며 남자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펼친다. 이런 훈련과 노력의 결과로 삼봉 축구단은 경남 연합 신문배 우승, 경남 생활 체육배 여성축구대회 준우승, 전국 국민 생활체육대축전, 여성가족 부장관기 등 다수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축구 여전사를 지휘하는 안 단장의 소망은“우리지역에도 여성축구동호회가 많이 생겨 활성화 되길 바라며 인조 잔디 전용구장이 생겨 편하게 훈련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삼봉 여성축구단은 경남생활체육 대축전과 11월 문광부 장관기 전국대회를 앞두고 체력과 친목을 다지면서 경기에 대비하여 맹연습 중이다.
문의 010-8974-5188
김한숙 리포터soksook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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