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친환경 농산물, 춘천에서 소비하자!
매주 배달되는 지역 친환경 농산물로,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살리고, 더불어 사는 삶도 배우자!
먹고 싶어도 못 먹고, 팔고 싶어도 못 파는 ‘로컬푸드’
배추 값이 폭등하자 정부와 대형마트 등이 소비자의 불신을 제쳐두고 중국산 배추 수입을 서둘렀다. 반면, 생협을 비롯한 공동체 지원형 농업조직 등은 이번 폭등 사태에도 ‘가격 안정’을 이뤄내면서 ‘로컬푸드 운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로컬푸드 운동’은 특정 지역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가능한 한 그 지역 안에서 소비하고자 하는 활동. 먹을거리가 생산지로부터 밥상까지 이동하는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것은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도 익명성에서 벗어나 사회적 거리를 줄임으로써 ‘식품 안전’과 ‘가격 안정’을 보장받자는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 패턴이 일반화되는 가운데 ‘로컬푸드’는 소비자들과 멀어지고 있다. 신선한 내 지역 농산물을 먹어보고 싶어도 사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소비자는 선택해서 살 수 없고, 생산자는 팔 곳이 없어지면서 ‘로컬푸드’는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춘천의 경우 농민들이 떠받치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농업을 무시할 수 없는 도농도시. 춘천친환경농산물유통사업단 ‘봄내살림’의 이진천 사무국장은 “사실 강원도 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농사짓기 어려운 환경이죠. 때문에 가격 경쟁은 불리합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관심만 있다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로컬푸드 운동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춘천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배달시켜 먹는다?!
두 아들의 어머니이자 직장여성인 김재연씨. 그녀는 2년째 춘천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매주 배달시켜 먹는다. 아토피가 있는 아들 때문에 먹을거리에 관심은 많았지만, 직장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쓸 수 없었다는 그녀는 ‘봄내살림’이 일주일에 한번 배달해주는 ‘생명밥상’ 덕에 큰 고민을 덜었다고 했다. “싱싱한 재철 음식들을 그때그때 알아서 갖다주니까 너무 좋죠. 한번은 애호박이 왔는데 보성보송한 솜털이 다 살아있더라구요.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메뉴도 먹게 되고 무엇보다 믿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녀는 장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을 뿐 아니라, 충동구매를 하는 일이 줄어 오히려 전체적인 식비가 줄었다고 했다. 혈압과 당뇨를 앓고 계신 시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유정임씨 역시 “짜여진 식단에서 추가 품목 정도를 구매돼 비용절약에도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시아버지 식단 고민이 해결됐다고 했다. 채식주의자인 변기성씨는 또 다른 이유에서 생명밥상을 신청했다. “봄내살림 같은 곳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생명밥상을 신청했습니다. 이렇게 생명을 위한 작은 움직들이 참 소중하니까요”라며 자신에게 생명밥상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지지의 의미라고 했다.
매주 1회 ‘생명밥상’을 배달받고 싶다면...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제철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매주 1회씩 집으로 배달되는 ‘생명밥상’은 월 6만원. 2주에 한번 배달되는 친환경 유정란과 유전자 조작되지 않은 우리콩 두부를 포함해 제철 농산물과 과일 등이 배달된다. 친환경 양념을 이용해 조리한 밑반찬까지 원한다면 월 8만원. 재료의 특징과 요리방법까지 정리된 소식지가 함께 전해져 주부들의 고민을 덜어준다. ‘봄내살림’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 가능하며, 정확한 품목과 메뉴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문의 봄내살림 070-8292-6294 / http://cafe.daum.net/bab.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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