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쏙, 중독성 강한 辛맛에 끌리다!!
“그 집 불나게 매운 맛이 유명한데 아직 맛보지 않았느냐”는 행신동 김민희 독자의 추천으로 찾아간 원당시장 근처 ‘무쇠 불곱창’.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탁자 예닐곱 개가 놓인 실내는 물론 바깥의 야외 테이블까지 앉을 자리가 없이 만원시례다. 지나가다 그냥 지나칠 정도로 간판도 실내도 조촐(?)하지만 지역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맵고 맛있는 곱창집으로 유명한 이곳. 일단 그 소문난 맛을 보기 위해 3단계 (중간 매운 맛) ‘불곱창’을 주문하자 널찍한 무쇠불판에 콩나물이 푸짐하게 얹어진다. 매운 맛 초보(1단계)부터 매운 맛의 고수(5단계)까지 5가지 맛 중 그나마 참고 먹을 만하다는 중간 수준으로 주문했지만 빨갛게 양념된 콩나물의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다.
콩나물이 철판에서 먹기 좋게 숨이 죽는 동안 가게 한쪽 석쇠에선 주인장의 빠른 손길로 특유의 냄새는 쏙 빠지고 훈제 향 가득한 곱창이 맛있게 구워진다. 이렇게 구워진 곱창은 쑥갓과 함께 숨죽은 콩나물 위에 얹어지고...콩나물과 함께 곱창을 입에 넣으면 입 안에 매운 맛이 퍼지면서 쫄깃한 불곱창의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아작하게 씹히는 콩나물과 쑥갓의 향과 함께 어우러진 불곱창의 맛, 물론 주관적인 평가겠지만 김민희 독자의 추천대로 맛있다.
불곱창과 함께 내오는 반찬은 메추리알, 참나물 무침 등 단촐하지만(때로 간 또는 천엽이 제공되기도 한단다) 불곱창이 맛있으니 이런 불만정도는 통과. VJ특공대 등 이미 TV나 다른 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탄 집이지만 변화를 주지 않고 소박하고 정겨운 모습 그대로 손님을 맞는 것도 이 집의 매력, 김민희 독자는 젊은 주인장 내외도 늘 변함없이 친절해서 마음에 든단다.
불곱창이 바닥을 보일 즈음 볶음밥을 주문하는 것도 빼놓지 마시길, 불곱창에 볶음밥도 맛있지만 날치알주먹밥도 또 다른 인기메뉴. 불판 위에 날치알주먹밥을 올려 함께 즐기는 맛도 색다르다.
메뉴: 불곱창/불삼겹/소곱창
위치: 덕양구 성사동 702-19
영업시간: 오후 4시~새벽 1시
휴일: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주차: 골목길에 적당히(주차하기는 다소 어렵다)
문의: 031-963-9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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