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흐르는 우리 아이 허약한가? --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출혈

지역내일 2010-10-19

가을이 찾아오고 나서 비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춘천의 지역적 특성상 습한 기운이 한기를 만나 코를 더 자극하기에 코막힘 또는 점막의 염증으로 출혈이 쉽게 나타납니다. 때문에 춘천으로 이사 오신 분들 중에는 전에 비염증상이 전혀 없다가 이사하면서 발생한 비염환자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선생님, 우리 현석이는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에 항상 코피가 묻어 있어요. 코피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가서 레이져로 수술 치료 받았는데도 또다시 코피가 나네요. 아이 할아버지께서는 몸이 허약해서 그런 거라고 하시는데?”


 이렇듯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가 코를 세게 풀면 코점막이 약해져 비출혈(코피)을 일으키는 데요, 더구나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면 감기도 쉽게 찾아오고 비염증세 또한 점점 심해져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이러한 경우 무조건 보약을 먹는 것 보다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단순히 코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오장육부 및 인체의 면역력 체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신적인 질환으로 보기 때문에 개인의 체질적인 불균형을 잡아주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개선시켜주면서 면역기능을 증강시켜 비염을 치료하므로 비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호흡기 상태도 좋아지는 1석 2조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몸을 차갑게 하고, 찬 것을 자주 마시면 폐가 상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일교차가 심한 요즘, 비염의 소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특히 방안 온도에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새벽녘에 너무 춥지 않게 해주시고 되도록 잘 때 머리는 창가와 멀리 해주시며 아침 기상시에는 따듯한 차 또는 물을 마시게 하며. 특히 아침, 저녁으로 심해지는 증상을 예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가을, 겨울철에는 키가 많이 자라고 몸의 양기를 축적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비염으로 인해 한 겨울 잔병치레가 많아진다면 키 성장도 뒤처지고 체력저하 식욕부진 등에 증상들이 점점 나타날 수 있기에 환절기인 가을철 미리 코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계획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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