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신라 천 년의 역사와 그 유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대한 박물관이다. 도시 전체가 문화재일 만큼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것이 경주의 분위기를 100%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알고 가면 더 재미난 하이킹 코스
경주 하이킹은 코스를 알고 가면 그 재미가 배가된다. 강변을 따라 달리는 운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를 비롯해, 초보자에서 산악자전거(MTB) 전문가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경주 하이킹은 하루 일정으로 코스를 잡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이라면 경주역이나 터미널에서 북천을 거쳐 자전거 하이킹의 명소로 손꼽히는 보문단지로 들어가는 것이 보통. 초보자라면 현대호텔~콩코드~조선호텔을 도는 보문호 주변의 가벼운 코스를 선택해도 무난하다.
이 코스에선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즐거움과 호수 주변의 녹음, 붉은 꽃과 푸른 나무 샛길을 마음껏 환호하며 달릴 수 있어 하이킹에 익숙지 않은 이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내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공기, 문화재 관람을 위해 낮게 설계된 아담한 건물, 무덤가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 등 특색 있는 경주를 만날 수 있다.
자전거를 몰고 해 질 무렵 능에 기대어 느끼는 신라 천 년의 역사는 오직 경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자전거 대여하는 곳
자전거 대여점은 경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밀집해 있다. 월성공원, 천마총, 보문관광단지 주변에 있는 대여점에서도 빌릴 수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대부분 주중에는 1일 5000원, 주말에는 1일 7000원.(단 자전거 대여점마다 차이 있음)
◆자전거 하이킹 코스
◇ A코스-경주시내 관광 ''아기자기한 도심여행''
주행 시간 4시간 … 난이도 초급
온갖 문화재에 둘러싸인 월성대공원 안에는 자동차 없는 ''문화 예술의 거리''가 있어 자전거를 타기에 적당하다. 이어서 첨성대, 안압지, 경주 향교, 계림 등의 문화재와 경주의 아담한 시가지를 감상할 수 있다.
누구든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시내 관광만으로 아쉬운 사람은 서남산과 형산강변을 돌아 김유신 장군 묘와 경치가 빼어난 삼릉계곡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커브가 심하고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편이라 초보자에게는 위험하다.
◇ B코스-보문단지 관광 ''아름다운 호수와 산책로''
주행 시간 5~6시간 … 난이도 초급
경주 시내에서 출발해 소금강산, 황성공원, 명활산성을 거쳐 보문단지를 도는 코스. 보문호를 중심으로 고급스럽게 단장한 특급 호텔을 둘러보는 재미도 특별하다. 황성대교에서 보문단지까지 이어지는 북천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하며 굴불사터, 백률사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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