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도심 하수구로 방치되었던 울주군 범서읍 구영연못이 최근 근린공원으로 새 단장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울주경찰서 뒤편에 자리한 구영근린공원이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해 누구나 즐겨 찾는 편안한 장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
구영지구에서 접근성 용이하도록 조성
울주군에 따르면 범서읍 구영리 801-1 일대 구영근린공원 내에 총사업비 154억1500만원을 들여 2만250㎡ 규모의 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 7일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4년 12월 근린공원으로 지정한 뒤 수차례 설계변경을 거쳤으며, 저수지 메움을 두고 논란이 이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 준공된 것이다.
구영근린공원은 총부지 2만250㎡에 2층 규모의 주차장 1개동과 이용객들의 공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길이 95m, 너비 8m 규모의 도시계획도로, 길이 176m, 너비 2m의 데크로드, 전망데크 등이 조성돼 있다.
저수지는 대부분 메워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편의공간으로 조성됐으며 목재데크 계단을 활용해 옛 구영지구에서 접근이 용이하도록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구영저수지였던 곳의 특징을 살려 작은 연못은 유지하고 있으며 사방팔방에서 접근이 용이하도록 돼 있다. 일부 체육시설도 갖춰 산책이나 운동코스로도 가능하다.
청소년 놀이공간, 헬스기구 등도 배치
또 구영지구 상업시설들이 밀집한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돕기위해 공원 끝자락에 40여억원을 들여 공영주차장도 함께 조성했다. 주차공간이 233면에 달해 상가 주차난 해소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구영근린공원 공영주차장은 진출입시 기존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인근 버스승강대 도로를 확장했으며 장애인들을 위한 자동 승강기도 설치돼 있다.
또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오락문화 조성을 위해 527㎡ 규모의 X-게임장과 329㎡ 크기의 어린이 놀이터, 파고라 등이 설치돼 있으며 주민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야외 헬스기구도 배치해 두고 있다.
이밖에 공원중심부에는 1216㎡ 규모의 원형광장을 설치해 각종 행사시 야외공연장 역할과 청소년들의 놀이공간으로 배치했다.
또한 2290㎡에 이르는 잔디광장과 야외스탠드, 1100㎡ 크기의 수경 공간 등도 조성돼 있어 주민들의 여가선용과 휴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책을 나온 김진성(42 구영리)씨는 “넓고 쾌적한 공원이 생겨 무엇보다 기쁘다”며 “아이들과 어른들이 쉴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나눠져 있어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구영연못 수질오염 논란 속 공원으로 탈바꿈
한편 구영연못는 구영지구 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면서 각종 쓰레기로 뒤덮이고 유입수량 부족으로 수질이 오염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아 지난 2004년 말 이 일대가 근린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7월 착공돼 지난달 말 완공됐다.
이봉건 울주군 녹지공원 담당은 “구영근린공원은 사방이 훤히 트여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도심공원으로 중앙에 잔디광장을 조성, 주민들의 모임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파트단지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공원이어서 울산지역 어느 공원보다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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