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고소한 ‘고기’ 맛이 일품이네! 지역내일

부드럽고 고소한 ‘고기’ 맛이 일품이네!

지역내일 2010-10-17 (수정 2010-10-17 오후 12:04:12)

맛과 멋이 있는 공간

부드럽고 고소한 ‘고기’ 맛이 일품이네!

입맛 없고 기력이 달린다 싶을 때 생각나는 것으로 ‘고기’만한 게 또 있을까.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불판 위 한가득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먹으면 몸과 마음이 절로 든든해지는 듯하다. 고소한 맛은 기본,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고기 맛집에서 가족 또는 지인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가격대비 맛과 서비스까지 괜찮은 두 곳을 소개한다.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풍부한 육즙이 살아있는 ‘일본식소갈비’

호박식당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호박식당은 일본식 소갈비인 야키니쿠와 와규꽃살로 색다른 먹을거리를 선보이는 우리 지역 맛집이다. 야키니쿠는 우리나라의 갈비와 불고기처럼 숙성한 양념을 쓰지 않고 불에 굽기 전에 즉석으로 양념해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이렇게 양념된 고기는 적당히 익혔을 때 육즙과 양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우리나라의 갈비와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호박식당은 소안창부위를 즉석에서 씻은 다음 마늘과 과일양념에 살짝 버무려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했다. 때문에 야키니쿠를 불에 살짝 구운 뒤 입안에 넣으면 육즙과 함께 달콤한 양념이 배어나오는 것이 매력이다.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육질이 입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별미인 음식.

곁들여 나오는 반찬도 하나같이 맛깔스러워 고기와 함께 먹기에 제격이다. 묵은지 김치찜, 된장찌개, 계란찜, 샐러드, 무생채, 파무침, 양파소스 등이 나오는데, 특히 매콤새콤한 파무침이 맛나기로 단골들에게 입소문이 나있다. 상추, 깻잎과 함께 야키니쿠를 올린 다음 파무침, 마늘, 양파소스를 함께 싸먹으면 고기와 야채의 맛과 향이 조화롭게 입 안에서 감돈다. 고기만 먹어도 담백하면서도 달달해 맛있지만 파무침, 또는 무생채와 곁들여 먹으면 색다른 식감을 맛볼 수가 있다.

와규꽃살은 일본고베의 품질 좋은 육종으로, 호주청정지역에서 키워진 와규종 부채부위를 사용해 풍부한 마블링과 육즙이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씹을수록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점심메뉴로는 호박점심이 인기. 돼지김치찌개, 차돌된장찌개, 자반고등어, 돼지불고기 등이 푸짐하게 차려나와 저렴하면서도 다양하게 즐길 수가 있다.

위치: 문정동 로데오거리 위쪽 사거리 현대아파트 맞은편
(주소) 송파구 가락동 137-3

가격: 야키니쿠 1만원, 와규꽃살 1만2000원, 호박점심 5000원

식사시간: 오전 11시30분~새벽3시(명절휴무)

주차: 가능

문의: (02)448-4456

오겹살‧묵은지‧돼지껍데기가 푸짐한 ‘오겹살 왕돌구이’

제주 오겹살 왕돌 구이집

방이동 먹자골목에 자리한 ‘제주 오겹살 왕돌 구이집’은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양으로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입소문난 맛집이다. 대표메뉴는 제주 오겹살과 제주 생목살, 항정살. 제주도에서 공수해오는 만큼 특유의 쫄깃쫄깃함과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또한 다른 고기집과 달리 큼지막한 왕돌에 먹을거리들을 푸짐하게 올려 내오는 것이 특징이다.

오겹살이나 생목살을 주문하면 고기 외에 돼지껍데기, 된장찌개, 누룽지, 묵은지, 콩나물 무침, 부추무침, 버섯, 양파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왕돌 한 판에 한꺼번에 올려 내기 때문에 먹기도 전에 보는 즐거움으로 눈과 마음이 한껏 즐거워지는 곳. 뿐만 아니라 모짜렐라 치즈를 뿌린 계란 프라이와 얇게 썬 고구마, 미니 메밀막국수까지 곁들여져 특히 여심을 사로잡기에 손색이 없다.

고기판 위에서 오겹살과 콩나물, 묵은지 등을 한데 올려놓기 때문에, 오겹살이 익으면서 흘러내리는 기름이 배어 고기와 야채를 부드럽게 즐길 수가 있다. 쫀득쫀득한 돼지껍데기와 계란프라이도 별미. 이 두 가지는 서비스로 추가해주기도 해 특별히 밥을 추가하지 않아도 배가 든든하다. 고기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지만 곁들여 나오는 음식이 푸짐한 만큼 가격대비 만족감과 포만감이 크다. 여기에 김가루, 부추 등으로 맛을 낸 돌판 볶음밥까지 추가해 먹으면 한결 배불리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푸짐한 양과 쫄깃한 맛도 매력이지만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주는 것은 물론 다 먹었다 싶은 반찬을 수시로 ‘리필’해준다. 고기메뉴 외에 왕소금을 뿌려 내오는 대하구이와 치즈그린홍합구이도 추천할만하다.

위치: 송파구청 옆 전화국 골목으로 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