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한국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대전시청소년문화역사지킴이단(단장 임용태)에서 활동 중인 청소년들. 이 단체에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100여명의 학생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바로 배우고 이를 지키자’는 구호아래 지난 2008년 5월에 설립됐다. 그동안 대전 지역에 있는 문화재를 찾아가 그 문화재에 대한 역사공부와 더불어 청소 및 잡초제거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7월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지킴이 단체로 위촉받기도 했다.
대전시청소년문화역사지킴이단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광복절인 8월 15일에 맞춰 안중근 의사가 처형당한 중국 여순감옥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고 항일독립군의 주무대였던 통화시 조선족중학교를 방문해 한국도서 200여권을 기증하는 활동을 벌였다.또한 진민주(충남여고2) 학생을 비롯한 10여명의 학생들은 매월 대전시 중구 관내 독거노인들을 찾아 집안 청소 및 밑반찬 등을 챙기는 봉사를 해왔다. 그러던 중 독거노인들이 몸이 아파도 진료비걱정으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을 보고 노인들의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지난 1년간 약 100여만 원의 용돈을 모았다.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한국병원(원장 임병도)에서 흔쾌히 독거노인들의 건강검진을 돕기로 해 지난 11일 약 3시간에 걸쳐 전문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했다.한국병원 진승원 부원장은 “우연히 학생들의 소식을 듣게 되어 도움을 주게 됐는데, 이번에 실시한 검진은 단순한 검진이 아니라 각 개인별로 몸상태에 따라 맞춤형 전문검진을 했다”며 “앞으로 결과에 따라 일반적인 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용태 단장은 “단채 신채호 선생의 고향인 대전지역에 수많은 문화재와 역사유물이 있지만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이런 봉사단체를 만들게 됐다”며 “향후 신채호 선생 생가를 비롯한 몇몇 문화재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가며 학생들에게 우리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인식시켜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지킬 수 있는 사회인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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