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0 서울기프트쇼’ 현장스케치
다가오는 기념일, 이런 선물 어때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생활용품,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도 가득
선물용품박람회 ‘2010서울기프트쇼’가 9월 9일부터 12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Hall C)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지난 토요일, 가을비치고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던 날, 폭우를 뚫고 찾아간 ‘서울기프트쇼’는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가득해 축제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선물용품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450여개 업체가 각종 선물ㆍ판촉용품, 공예ㆍ장식용품, 주방ㆍ식탁용품, 패션액세서리, 문구ㆍ완구류, 미용ㆍ건강용품, 기타 생활 잡화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전시장 정중앙에 전시돼 있는 공예전 입상작들과 전국 각지의 여러 공방에서 출품한 전시품들은 판매용이라기보다는 소장용으로 여겨질 정도로 작품성과 예술성이 뛰어났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전통무늬 손톱깎이, 칠보공예를 입힌 USB 등 현대적 제품에 전통 디자인을 입히거나 혹은 그 반대로 전통에 첨단 디자인을 입히고 실용성을 가미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생화 및 자연소재를 내열유리용기 안에 그대로 옮겨 담은 ‘에코캔들홀더’는 아름다운 자연과 촛불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아세안 파빌리온’이었다. 아세안 10개국과의 문화,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설립된 ‘한ㆍ아세안센터’에서는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에서 30여개 업체를 초청하여 독특하고 이국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세안 파빌리온 부스에 전시된 선물용품들은 홈 텍스타일, 실크 액세서리, 홈 데코, 보석, 문구류 등이다. 아세안 회원국 참가업체들은 실크, 나무, 귀금속, 보석 등 자국에서 많이 나는 원자재를 소재로 한 전통 공예품과 특산품을 선보였다. 라오스 부스에서는 실크로 직조한 앙코르와트 벽화 등 각종 실크제품, 그 나라의 고유한 문양으로 디자인된 팔찌, 반지, 목걸이 등 은제품 패션액세서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아세안 각국의 특징과 전통이 살아있는 공예품
사파이어, 토파즈 등 보석 산지로 유명한 미얀마 보석 숍에는 각양각색의 보석에 서브 다이아몬드(Sub Diamond)로 매칭한 제품들이 진열돼 여성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목걸이 펜던트, 반지, 귀걸이, 팔찌 등 제품의 세팅디자인이 우리와 달라 더 화려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었다. 특히, 바둑알만한 크기의 파란색 토파즈 펜던트는 색깔이 곱고 투명해 대단히 아름다웠다. 캄보디아는 스카프에서부터 가방, 방석, 베갯잇, 쿠션 등 실크로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을 선보였다. 싱가포르 부스에서는 현대적 디자인의 테이블 램프를 출품했다. MOOD Champagne Diamond Crystal Lamp라고 명명된 이 제품은 샴페인 잔 모양의 용기에 다이아몬드 컷의 크리스털을 넣고 LED로 조명을 비추는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제조사인 모이스(MOISE)사의 앤드로스 웡(Andros wong) 대표는 “체코산 다이아몬드 컷의 크리스털을 사용하여 빛이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반사된다”며 회사 응접실이나 집안장식에도 잘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더욱 이색적인 것은 필리핀의 환경보호단체인 킬러스(KILUS)사가 내놓은 핸드백과 지갑이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버리는 우유팩이나 주스팩 등을 재활용한 것으로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라고 한다. 이 부스에서 만난 에디따(Editha)는 “본 제품은 매월 약 4만개 정도를 생산해 미국, 유럽 등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8개국에 수출하며 그 수익금은 환경보호운동 기금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회원국의 특산품과 공예품들은 천연소재를 이용한 수공예품들로 비록 현대적인 디자인과 감각에 익숙해져있는 우리 눈에는 다소 촌스러워(?) 보였지만 투박함과 소박함 그리고 정성이 담겨있어 더없이 친숙한 느낌이었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업체와 외국 업체가 함께 출품하는 전시회로서 수출거래를 위한 구매자 상담과 선물용품 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한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촛대-에코캔들홀더
서울을 상징하는 캐릭터 ‘해치’ 관련 상품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필리핀부스의 에디따(Editha)
필리핀의 환경보호단체인 킬러스(KILUS)에서 생산한 가방
미얀마의 쥬얼리숍에 진열된 다양한 디자인의 유색보석과 진주제품
실크로 만든 생활용품을 선보인 캄보디아부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