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특집-가을의 맛과 멋을 입으라~ ⑤미시들을 위한 패션제안

가을 속 여성, 레오파드의 물결을 가르다~

지역내일 2010-10-13 (수정 2010-10-13 오후 11:33:47)

레오파드가 도심의 가을을 점령했다. 순종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하고 개성이 넘치는 여성파워가 시대를 움직이면서 여성패션에도 과감한 레오파드 무늬를 끌어왔다. 패션아이콘으로 통하는 탤런트 고소영이 레오파드 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나온 것도 레오파드 유행에 일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레오파드 프린트에 소재는 더욱 가벼워지고, 디테일은 과감해졌다. 나만의 밀리터리룩으로 거리를 수놓는 여성들, 그 무리들 속에 과감히 나를 던져보자.
□도움말 옷태닷컴 el’s 대표 김현주, 의상디자이너 상희진
□취재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제안 하나. 유행 아이템, 레오파드를 입어라_ 코디 포인트!
 레오파드 패턴은 도드라진 무늬 때문에 자칫 체형이 더 커 보일 수 있지만, 잔잔히 믹스된 여러 가지 컬러가 오히려 다른 아이템과 매칭하기에 좋은 양면성을 가졌다. 다행히 이번 시즌의 레오파드는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머리에서 발끝까지 3~4가지가 넘는 레오파드 무늬는 해도 너무한다. 포인트로 활용하되 꼭 톤다운 시킬 것, 예를 들어 “레오파드 이너웨어에 블랙 수트나 베이지 트렌치코트 등을 걸쳐야 한다”는 게 옷태닷컴 el’s 김현주 대표의 제안이다. 블랙룩에 대한 사랑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만큼 두 가지를 적절히 매치한 스타일은 센스만점 코디덩어리다. 코트 소매깃에, 혹은 머플러에서 언뜻언뜻 비치는 레오파드 무늬가 가을바람을 타고 스쳐 지나갈 때 내가 주목받는다.   


제안 둘. 나를 돌아보라_ 머스트 해브 아이템 코디, 좋거나(Good) 혹은 나쁘거나(Bad)
 박시한 니트 Bad, 가오리식 니트 Good_ 뱃살을 감춰보기 위한 박시한 스타일의 니트 선택은 절대 사양한다. 가오리식 니트는 배와 팔뚝살을 가리면서 슬림한 효과까지 줄 수 있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 스팽글 민소매 등 또 하나의 유행아이템인 블링블링한 느낌의 메탈소재를 이너웨어로 착용하면 심심해보일 수 있는 니트에 화려함을 더해줄 수 있다. 색상은 블랙이 무난하다. 단추를 다 채우지 않고 살짝 오픈해 두꺼운 벨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굿. 하의로는 신축성이 좋은 타이트한 9부 팬츠가 적당하다.   
레깅스 Bad, 스키니 진 Good_ 긴 티셔츠에 레깅스 착용은 가장 무난한 코디법. 광택이 나는 것부터 레오파드 패턴의 레깅스까지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미시들에게는 과한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다양한 상의와 센스 있는 코디가 가능한 돌청 스키니 진을 권한다. 배기팬츠도 나쁘지 않다. 단, 키 작은 사람이라면 롤업 배기팬츠가 경쾌함을 더 살릴 수 있다. 여기에 여전히 대세인 라이더 재킷 하나쯤 걸쳐보자. 올 시즌 라이더 재킷은 소재는 좀 더 가벼워지고, 디테일도 과감해졌다. 그렇다고 무조건 유행스타일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도 내게 맞게, 오버하지 않는 것, 이것이 굿 포인트다.  
 


제안 셋. 센스를 덧입어라_ 소품의 활용
 올 가을 장만해야 할 가장 핫(hot)한 아이템은 역시 레오파드 머플러와 앵클부츠. 앵클부츠는 스키니나 다소 짧은 기장의 팬츠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앙증맞은 구두다. 신주 느낌의 메탈소재는 여성의 액세서리로도 옮겨왔다. 넓적하고 굵은 벨트와 팔찌 등 의상의 단조로움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화려함을 지녔다. 커다란 목걸이는 폴라티에 착용하면 좋을만한 아이템이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반짝이는 소재의 벨트 겸 목걸이도 멋스럽다. 단, 스팽글 민소매 등을 착용했다면 화려한 장식의 액세서리는 절제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패션은 원 포인트가 중요하다.  


제안 넷. 자신감을 가져라_ 자주 입어보고, 감각 익히기
 유행하는 패턴이나 스타일은 있지만, 딱 이것이라고 단언하기 힘들 만큼 요즘의 패션계에는 다양성이 공존한다. 80년대 유행했던 파워숄더가 지난해 한참 주가를 올리더니 내년에는 90년대 유행이었던 유니섹스 스타일이 컴백할 예정이다. 불과 1~2년 사이, 10년을 오고 갈만큼 속도가 빨라졌다. 속도에 쫓아가기 힘드니 기존의 옷들을 활용한 밀리터리룩이 오히려 자신만의 개성으로 다가온다. 일단 나의 장점을 찾아야 한다. 나를 당당하게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과감한 시도가 중요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옷을 자주 입어보는 것이 내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상희진 의상디자이너는 조언한다. 옷을 입었을 때 자신의 콤플렉스만 부각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체적인 스타일과 느낌을 봐야 한다. 자주 입어볼수록 옷에 대한 감각도 생기고, 나한테는 어느 정도의 여유감이 적당한지 충분히 감을 잡을 수 있다.
 진정한 가을을 입고 싶다면 먼저 내 앞에서 당당해져라. 눈빛, 발걸음, 활짝 편 어깨-당당함에서 우러난 자신감이 패션의 마지막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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