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 생협과 함께 하는 친환경 식당 ‘생명이 꽃피는 밥상’ 오늘 하루 내가 먹은 것은 무엇일까? 내 밥상에 놓였던 음식들은 내 몸을 이루는 세포가 되고 삶을 이어가게 하는 에너지가 된다. 때문에 돈 좀 벌겠다고 먹을 것에 몹쓸 장난을 치는 일이 아니더라도 믿고 먹을 만한 밥상은 내 손으로 차린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지사. 하지만 일체의 화학조미료 없이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밥상을 내놓는 식당이 있다. 맛있고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생명 밥상은 어떤 맛일지... ‘생명이 꽃피는 밥상’으로 찾아가봤다.
춘천 유일의 친환경 식당
후평3동 주민자치센터 뒷골목에 자리잡은 ‘생명이 꽃피는 밥상’은 아담한 카페 같은 분위기로 손님을 맞았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곳은 ‘생협’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기본적인 재료는 생협에서 제공되는 친환경 농산물. 특히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현미유 등의 양념류 일체를 식품 첨가물이 없는 생협 제품만 사용해, 일반 가정집 반찬 보다 더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도 생협에서 장을 보지만 양념류까지 100% 다 갖춰놓지 못하잖아요. 손바닥보다 작은 두부 한 모에 2300원이나 하는 유기농 두부를 일반 식당에서 쓰기가 쉽지는 않죠. 솔직히 집에서 보다 더 잘해 먹어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지성희 운영자는 이윤 창출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이 가능하다며 친환경 식품을 알리고 일거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문을 열었다고 했다.
‘생명이 꽃피는 밥상’에서는 근처로 출장 오는 날에는 꼭 들른다는 김모씨나 일주일에 한 두번씩 현미밥을 싸들고 와 먹는다는 이모씨 같은 단골 손님을 만날 수 있는가 하면, 조미료 맛에 입이 길들여져 ‘음식 맛이 맹숭맹숭하다’며 인상을 쓰고 가는 손님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한번쯤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셈. 친환경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재미있다는 지씨는 “제가 요리를 하고 맛을 보면서도 때로는 뭔가 모자란 듯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래서 식당에서 조미료를 사용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식품첨가물로 범벅된 조미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생명력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지씨의 생각. 그런 생각과 가치를 알아주는 손님들을 만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생명이 꽃피는 밥상’을 받고 싶다면...
‘생명이 꽃피는 밥상’의 메뉴는 낚지 볶음, 제육 볶음, 생선 구이로 7천원. 된장찌개와 유기농 쌀밥, 신선한 친환경 채소 반찬들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며 점심 식사만 제공된다. 하지만 저녁시간, 소중한 사람들과의 모임을 ‘생명이 꽃피는 밥상’과 하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15명 이내로 원하는 안주거리나 메뉴를 예약하면 식당 전체를 빌려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문의 생명이 꽃피는 밥상 252-8217, 010-8255-7698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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