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아동복지교사’ 임혜정 씨
아이들에게 좀 더 ‘흥미롭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해요.
대화를 통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보호가 필요한 가정의 아동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돌보는 곳이다. 급식이 제공되며 학습지도와 특기적성교육 및 생활지도를 하며 견학, 캠프 등 문화체험 활동을 지원한다.
‘아동복지교사’임혜정씨는 강원지원센터 소속으로 세 곳의 지역아동센터를 순회하며 아동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았어요. 노래도 동요가 좋아요”라고 말하는 혜정씨는 두 딸이 성장한 후 ‘방과 후 교사’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났다. 2007년부터 시작한‘아동복지교사’는 방문하는 센터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혜정씨가 2년째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어린이재단 춘천종합사회복지관 ‘꿈샘지역아동센터’에서는 기초학습을 가르치고 있다.
“덧셈을 하는데, 한 아이가 손가락으로 계산을 해서 나온 답이 이상한 거예요. 4더하기 3을 하면 답이 3이라는 거죠. 접힌 손가락이 아닌 펼쳐져 있는 남은 손가락이 답인 줄 안 거죠”이렇듯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 것인가?’를 늘 고민한다고 한다. 방과 후 아동 지도사와 예절사 자격을 갖추고 있는 임혜정씨는 독서지도, 미술치료, 학습코칭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키워왔다. 아이들과 지내며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감정코칭’을 배울 계획도 갖고 있다.
임혜정씨는 “자신이 잘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해요. 그래서 그런 아이와는 별도학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거칠게 분노를 표출하는 아동을 만날 땐, 당혹스럽지만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볼 때면 일의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아동복지교사 임혜정씨는 ‘아하! 그렇구나’라고 깨닫는 아이들을 기쁘게 바라보며, 좀 더 창의적 수업을 하기 위해 늘 애쓰고 있다.
복지관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것을 말하고 싶지 않아 ‘학원에 가야 해’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복지관에서 다 해 주는데요”라고 받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 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저소득 가정의 아동에게 무료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공부방에 다니는 것에 상처 받지 않도록 마음을 써야 하는 부분과, 이 아이들이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도록 늘 독려해야 하는 부분이 ‘아동복지교사’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
이수현 리포터 ley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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