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에 대하여

지역내일 2010-09-08
요즘 들어 각종 암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임은 모두들 알고 있는 사실이나 특히 최근에는 갑상선암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건강검진이 활성화 되면서 발견율이 높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날로 심해지는 환경오염과 인스턴트 위주의 잘못된 식습관 및 불규칙한 생활습관때문인 것 같다.
또한 최근에는 유방암과 함께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알려진 갑상선암이 이젠 더 이상 여성만을 위협하는 암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영상의학회가 2004년 한 해 동안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2천 5백여 명을 조사했더니, 무증상인 여성의 61%와 남성의 52%에서 갑상선 종양이 발견되었으며, 이 가운데 암으로 확진된 경우도 남성이 4%, 여성이 5%로 비슷했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잘 되는 암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조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갑상선암 환자중 20%정도에서 이미 주변전이나 림프절전이가 동반되어 있었다.
목에 딱딱한 종괴가 촉지된다면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아야 하며, 전혀 촉지 되지 않는 경우에도 우연히 작은 갑상선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갑상선암은 초음파 검사로 간단히 발견할 수 있으며, 암이 의심되는 소견을 보이거나 종괴가 있으면서 고위험군 (가족력, 두경부 방사선 조사의 병력,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에서 종괴가 만져질때, 남자에서 종괴가 만져질 때)에 해당되는 경우는, 초음파 유도하에 주사기로 세포를 흡인하여 슬라이드에 도포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세침흡인생검법으로 암을 확진 할 수 있다.
이 검사는 부분 마취 하에 10분내에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당일 검사가 가능하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진단율은 80-95%정도로, 암으로 진단된 경우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양성이거나 제대로 세포를 얻지 못한 경우는 추적검사나 재검이 필요하다.
종합해 본다면, 목에 종괴가 만져지거나 고위험군에 해당될 때는 꼭검사가 필요하고,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받으시길 권한다

한사랑외과 이천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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