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피부과
이민재 원장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도 처서가 지나면서 막바지에 이른 듯하다. 어머니들은 이제 한숨 돌리며 그동안의 분주함을 씻고 모처럼의 여유를 누려본다. 그러나 오랜만에 자세히 들여다본 거울에서 여름 동안 강한 햇볕과 바캉스 등으로 진해진 기미와 잡티, 거칠어진 피부를 발견하지는 않으셨는지? 자외선 차단을 꼼꼼히 하는 것이 피부 관리의 기본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숙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자외선 차단제도 백퍼센트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누구도 여름의 강한 햇빛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
햇빛의 피부에 대한 가장 큰 영향은 멜라닌 색소의 증가라 할 수 있겠다. 사람에 따라 멜라닌 색소의 증가가 여러 가지 다른 병변으로 나타날 수 있다. 중년에게는 흔히 기미가 진해지고 잡티, 검버섯 등이 생길 수 있고, 유전적 성향을 가진 경우에는 젊은 분들에게도 주근깨가 생길 수 있으며, 여드름이나 얼굴에 상처가 있는 분에게는 염증 후 색소침착도 생길 수 있다. 특별한 병변이 없어도 전체적으로 햇빛에 그을려 피부가 칙칙하고 어두워질 수도 있다. 특히 여름에는 바캉스 등으로 집중적으로 햇빛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은 더욱 심해진다.
기미나 전체적인 피부의 그을림은 비타민C를 이용한 이온치료나 이온자임치료, 산소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기미의 경우 최근에는 Nd-YAG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토닝으로 예전보다 더욱 치료가 용이해졌다. 레이저 토닝은 고전적인 치료만으로 반응이 더뎠던 고질적인 진한 기미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잡티나 주근깨에는 IPL을 함께 시행함으로써 여러 가지 병변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IPL은 여름에도 시술받을 수 있으나 대부분 여행이나 강한 햇빛 등으로 여름을 피해서 받는 경우가 많은데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9월에 여름에 진해지고 선명해진 색소치료와 함께 장기적인 자외선 노출로 인한 광노화 현상인 모세혈관 확장이나 거칠어진 피부결, 넓어진 모공, 안색정화를 위해 IPL을 권하다.
IPL은 3~4주 간격으로 3번 정도 실시하면 IPL 단독치료로 색소병변, 혈관병변, 안색 등이 함께 좋아지는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IPL을 자주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예민해지며 기미색소가 더 진해지고 올라온다는 환자들의 질문을 많이 받는데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병변에 맞는 시술을 받으면 걱정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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