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탈모예방 및 관리법

지역내일 2010-09-08





발머스한의원 윤영준 원장


가을하면 생각나는 것은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과 말까지도 살찌우는 알알이 영근 곡식, 그리고 책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시간. 그런데, 어울리지 않게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유는 일조량이 줄면서 인체가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탈모환자 뿐만 아니라 정상인들도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지는데, 테스토스테론은 모발이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지연시켜 결국 모발수가 줄어들게 만든다. 또한 여름에 땀과 피지, 먼지 등 오염물질이 두피에 침투해 모근을 막아버려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 많은 양의 모발이 휴지기 상태가 되는 9~11월에 집중적으로 빠지게 된다. 


가을철에 더욱 심해지는 탈모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본인의 두피와 모발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원인에 적합한 관리법을 찾아 조기에 해야 한다. 먼저 남성호르몬을 과다 분비시키는 요인을 찾아 삼가는 것이 좋다. 남성 호르몬의 과다 분비는 지나친 과로나 스트레스, 잘못된 식/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을 들 수 있는데, 남성 호르몬은 여성호르몬에 비해 활동적이라 반드시 열을 동반한다.
열은 위로 뜨는 성질이 있는데, 이러한 열을 식혀주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장부인 신장은 과잉 생성된 열에 의해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결국에는 기력 저하와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한약요법을 이용하여 약화된 신장의 기능을 끌어올리고, 열과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 머리로의 혈액순환을 회복시켜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식/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약과 치료법이라도 과도한 스트레스, 과식, 음주, 흡연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와 더불어 건전한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좋은 지름길이다.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원하고 건조한 날씨에는 각질이 증가하기 때문에 두피에 각질이 쌓이지 않게 1~2일에 한번은 반드시 머리를 감고, 두피 스케일링을 통해 피지와 각질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손가락 끝 지문 부위로 두피를 하루에 3회 이상, 1회에 5분 정도 충분히 두드려 주면 좋다. 그러면 머리의 어혈이 풀리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머리가 개운해진다.
탈모는 장기적인 기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되므로 단 시간에 효과를 보기 위해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모발 생성 원리와 신체적 상태변화 등을 고려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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