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뺨치게 복잡하다고?

2011 고교 선택을 위한 핵심 키워드

지역내일 2010-10-12
외고 입시 개편과 자율형 사립고 확대 등으로 고교 입시에 대한 인식 변화가 불가피해졌지만, 어느 학교가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할지는 고민이다. 주변 엄마들의 입소문에 기대보지만 정확한 잣대가 되기에는 무리. 학교 홈페이지를 둘러봐도 무엇을 중점으로 봐야 할지 오리무중이다. 중3 자녀의 고교 입시를 코앞에 두고도 아직 진학할 학교를 정하지 못해 답답한 엄마들을 위해 준비했다. 고교 선택 노하우&희망 고교 진학을 위한 올바른 준비 과정 가이드.

고입 지형의 몇 가지 변화 …
외고 향방 불안, 자율고 인기

이과 성향을 띤 최상위권 학생들의 고교 진로는 일단 과학고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과 성향의 상위권 학생은 좀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이지원 연구원은 “내신 상위 10퍼센트 안팎의 상위권 학생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위기에 휩쓸려 외고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율고)로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변화 방향이 확실하지 않고 과다한 경쟁이 불가피한 외고보다는 새롭게 도입된 자율고가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설명.
휘문고등학교 신동원 교사도 “자율고의 인기는 무엇보다 외국어고 입시가 올해부터 내신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뀐 점에서 기인한다”며 “영어 내신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니 과연 우수 학생들을 뽑을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 제기와 또 외고에 진학해 80단위 이상을 전공 교과목에 투자하고 대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제2외국어 등을 의무적으로 배우기보다는 국·영·수 위주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자율고에 진학하는 것이 낫다는 전략적 판단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계고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도 진로 목표에 맞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과학 중점 학교로 지정된 학교들이 2~3학급씩 과학 중점 과정을 이수할 학생을 선발하고, 영어 교과 특성화 학교처럼 특정 과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 학교가 많이 생겼기 때문.
즉 어느 학교가 절대적으로 좋다는 정답은 없다는 얘기. 서울시교육청 중등정책과 정영식 장학사는 “고교 입시에서도 자녀의 장래 희망과 적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자녀의 특성과 장점, 학습 습관, 성격, 현재의 학습 능력 정도와 향후 예상되는 학습 능력 발전 정도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고교 선택의 바로미터”라고 조언했다.

내게 맞는 학교 선택하려면? 

‘학교 알리미’ 사이트와
학교 홈페이지 참고할 것
신동원 교사는 학교 선정의 첫 단계로 “거주지 학군 이외 학교와 학군 내 학교 몇 곳을 선정하고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정보 공시 사이트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
kr)와 희망 학교들의 홈페이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을 권했다. 한눈에 볼 수 있는 표를 그려 해당 학교에 진학할 경우 자녀에게 유불리한 점을 요약·정리해보면 자녀에게 적합한 학교를 검증해볼 수 있다는 것.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서는 학교별 2009학년 진학률과 총 학생 수, 수업 교사 1인당 학생 수, 전·출입 현황, 학년별 교과별 성적 현황 등을 꼼꼼하게 비교하고,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각 학교의 교육목표가 드러난 교훈부터 학교가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과목들을 면밀히 체크해봐야 한다고. 
문일고등학교 김혜남 교사는 “특히 학교 알리미에 공개된 ‘학업 성취도’란을 눈여겨볼 것”을 당부했다. 학업 성취도는 중간·기말고사에 따른 학년별·교과별 평균 점수와 표준편차를 정리한 것인데, 학생이 국·영·수 중 어느 과목에 강점이 있는지에 따라 고교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즉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라면 수학의 평균 점수는 낮고 표준편차는 큰 학교에 가는 것이 유리하고, 수학을 못하는 학생이라면 평균 점수는 높고 표준편차는 작은 학교를 선택하는 게 좋다. 학교별 전·출입 현황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전입이 전출보다 훨씬 많다면 선호도가 높은 인기 학교임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의 정책, 예산 지원에 따라 사교육을 대체할 만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는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 방식, 국제반 운영 등 시대의 흐름에 맞는 진학 지도를 하는 학교인지 체크해보는 것도 필수. 이 내용들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최신 정보가 자주 업데이트된다면 발전을 도모하려는 학교 측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할 만한 사항이다.
진학률의 ‘착시’ 현상 경계할 것
진로·진학 실적은 고교 선택에 있어 학부모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사항. 단 진학률에 있어 착시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보통 명문대 합격률은 고3 재학생과 재수생의 진학 실적을 합산한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에서 명문대 합격률이 높은 일부 학교는 재수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따라서 전체 대학 진학률, 4년제 대학 진학률과 함께 대학별 진학자 수, 전체 학생 수 대비 명문대 합격자 수 등을 비교해보는 ‘정성적’ 평가가 주효하다.

성적별·수준별 선택 전략도 필요
자기 주도적인 학습 습관이 몸에 밴 상위권의 경우 일반계 고등학교의 수업이 자신의 학업 수준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들을 위한 수준별 학습을 잘 시행하는 학교를 찾는 것이 좋다. 또 중위권 학생은 명문대에 많이 보낸 학교를 따지기보다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잘하는 학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학생 개인별 학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학교인지 검토해보거나,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
n.go.kr → 정보 마당 → 업무 자료실 → 중등교육정책과)에 공개된 ‘2009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우수 사례 학교’ 목록을 참고해봐도 좋다. 특히 하위권의 경우 전문대를 포함한 전체 대학 진학률이 높으면서 4년제 대학 진학률도 높은 곳을 찾는 것이 학교를 잘 고르는 방법 중 하나.

때로는 ‘입소문’이 더 정확한 정보 될 수도  
해당 학교에 직접 아이를 보냈거나 보내고 있는 ‘선배’ 학부모들의 조언은 절대적일 수 있다. 공식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학교 내 각종 사건, 사고와 교사의 성향, 학교 분위기, 남녀공학의 장단점 등을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학교에 직접 방문해 학생들의 분위기, 교통편, 시설 등을 직접 확인해보면 그 어떤 수치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일선 학교 교사들의 조언이다.
정주연 리포터 missingu93@naver.com
도움말 정영식 장학사(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신동원 교사(휘문고등학교)
·김혜남 교사(문일고등학교)
·이지원 연구원(비상교육 공부연구소)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