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타입별 올바른 머리빗 선택법

지성 두피엔 간격 넓은 빗이 제격!

지역내일 2010-10-12
누구나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사용하는 머리빗. 그러나 머리빗은 단순히 엉킨 머리카락을 정리하는 도구가 아니라 두피 관리의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동의보감>에서는 혈기를 잘 통하게 하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여 빗질을 권장했다는데. 이제 머리빗 하나로 온 가족이 사용하던 때는 지났다. 자신의 두피에 맞는 머리빗을 선택해야 한다.  

두피의 특성에 따른 머리빗 찾는 것이 우선
정상 두피를 제외한 두피는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두피 증상을 이해하고 잘 맞는 빗을 선택해야 한다.
지성 두피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면 두피 홍조, 미생물 번식 등이 가려움과 염증을 유발해 탈모의 원인을 제공한다. 평소 두피에 쌓인 각질과 피지 조절에 초점을 맞춰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지성 두피에 긴 머리는 틈 간격이 넓은 도끼빗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머리 모양을 위해 긴 빗이나 브러시를 이용할 경우라도 되도록 틈새가 넓은 것을 사용한다. 머리가 짧으면 틈 간격이 좁은 빗을 이용하여 모근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 적절한 머리빗의 재질로는 천연 원목과 돈모(돼지 털). 두피와 모발의 과도한 유분을 흡수해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성 두피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가 산화되어 생긴 생성물이 피부를 자극하고 표피세포의 분열을 촉진한다. 때문에 건성 두피는 두피에 자극을 주는 빗질을 삼가야 한다.
지루성 두피 지루성 두피는 지성 두피에 지루성 염증이 있는 경우. 빗은 최대한 두피의 마찰과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지성 두피처럼 빗 사이 틈 간격이 넓고 끝이 둥근 것을 사용하되 두피에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 조심스럽게 빗질해야 한다.
재질로는 천연 소재가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비금속이나 합성수지로 만든 빗이 상대적으로 좋다. 그 까닭은 사용 후 세척이 편리하기 때문. 천연 제품이 좋지만 나무는 세균 감염과 번식의 위험으로 사용 후 꼭 씻어 보관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노화성 두피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두피로, 모발이 가늘고 외부의 자극에 두피가 민감하게 변화해 저항력이 약하다. 두피 노화의 첫 증상은 건조. 보통 30대 이후, 예전보다 머릿결의 윤기가 떨어지고 푸석하며 두피가 건조해 가려움증을 자주 느낀다면 노화가 시작된 것이다.
정상 두피 피지와 땀의 분비가 정상적이고 혈액순환도 잘 되며, 두피 전체가 촉촉하고 매끄러우며 표면이 맑다. 정상 두피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가 건강하기 때문에 따로 써야 할 머리빗은 없지만 플라스틱 소재는 피한다. 플라스틱 소재의 빗은 모발에 닿았을 때 정전기를 유발할 확률이 높고 모근부를 자극해 탈모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빗질로 두피 테라피 효과까지?
최근에는 두피의 건강을 위해 천연 재료를 이용한 제품이 출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물소 뿔을 소재로 만든 머리빗은 유분이 많은 두피에 적합하다. 한빗의 이동현 대표는 “물소 뿔은 모발과 같은 케라틴 단백질로 구성되어 빗질 시 모발에 손상이 가지 않고 큐티클 층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아로마테라피에서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유창목을 소재로 한 빗도 주목할 만하다. 특유의 나무 향기로 빗질할 때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주어 테라피 효과도 볼 수 있다. 단 이러한 천연 제품을 사용할 때는 철저한 소독과 관리가 중요하다.
머리빗을 세척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샴푸를 풀어 머리빗을 약 10분간 담근 후 물로 헹구는 것이다. 천연 제품은 주 1회 정도 세척하며, 빗살 사이가 더러워졌을 경우는 실이나 칫솔 등을 이용해 때를 제거하고 식물성 기름(올리브유, 포도씨유)을 발라 더러움을 없앤 뒤 마른 헝겊으로 닦아준다.
빗을 구입할 때는 빗살 간격이 일정하며 빗살이 고르게 펴져 있는지 확인한다. 빗질 시 날카로운 빗살로 두피가 손상될지 미리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무 빗은 빗살이 잘 다듬어지지 않아 잔가시가 있는지 확인한다. 민감한 두피라면 빗살이 얄은 것보다 굵은 것을 선택한다. 파마 스타일은 빗살 간격이 넓은 것을 선택해 파마가 빗질로 빨리 풀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
최은영 리포터 solcp@hanmail.net
도움말 송팔용 대표(두피관리전문점 미용실 공동브랜드 아이펠마르(주))·이동현 대표(한빗)·최광호 원장(초이스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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