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칼국수 정식, 매운 소 갈비찜 맛보러 오세요
풍동 애니골 윗길 입구에서 150m 들어오면 쌈밥 전문점 잎새를 만날 수 있다. 정갈한 레이스 커튼에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민 실내 분위기까지. 구수한 음식 냄새가 아니었다면 쌈밥집이 아닌 카페로 착각할 뻔 했다. 새로 꾸며 넓어진 주차장을 지나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길, 외벽 화단을 따라 조르륵 심어 놓은 식물들은 ‘잎새’라는 이름하고 잘 어울린다. 쌈밥 전문점으로 풍동 애니골에서 십년 넘게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식당처럼 꽃과 나무들도 뿌리를 잘 내려 뻗은 듯 초록빛 잎을 빛내며 자라고 있었다.
맛깔나고 푸짐한 상차림은 기본, 건강은 덤
잎새의 대표 메뉴는 비빔 쌈밥 정식이다. 7가지 산채 나물에 영양 보리밥을 고추장과 고소한 참기름에 비벼 쌈으로 싸서 먹는 영양 만점 웰빙 상차림이다. 호박죽, 야채샐러드, 잡채, 묵무침, 전, 두부요리, 해파리냉채에 7색 모둠나물, 쌈 야채, 찌개, 생선, 간장게장, 보리밥과 기본 찬 까지. 반찬을 놓을 곳이 없어 빈자리를 찾을 정도다. 손님들은 “그릇 놓을 자리가 없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김희원 대표는 “몸을 생각하는 정갈한 음식들을 부담 없이 먹고 싶을 때 아늑한 분위기에서 입맛 살리고 싶을 때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낙지볶음, 고추장 삼겹살 구이, 옛날 불고기, 쭈삼 두루치기에 황태구이까지 메뉴를 고루 갖추고 있어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해도 즐겁게 식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잎새를 이끌어 가는 김희원 대표와 부인 김종숙 씨는 처음 문을 열 때 이름을 짓는 것부터 많은 공을 들였고 철에 맞추어 꽃을 심고 가꾸었다. 주차장을 포함하여 800평 넓은 공간에 120석을 넉넉하게 갖추니 알아본 손님들이 많이 찾아 주었다. 주부들 모임, 학부모 모임, 교회 모임이나 가족모임으로도 많이 찾고 있다. 소문이 퍼지자 방송사에도 찾아왔다. 맛집 탐방 프로그램 촬영이 끊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방송을 탄 횟수만 수십 차례라고 김종숙 씨는 말했다.
단골들 사랑에 보답하려 신 메뉴 출시
그렇지 않아도 단골이 많은 잎새가 요즘 더 바빠졌다. 새로운 메뉴인 코스 칼국수 정식과 매운 소 갈비찜 때문이다. 두 메뉴는 원래 김종숙 씨가 운영하던 다른 식당의 메뉴였다. 그러다 다른 이에게 이전하고 잎새로 돌아오자 단골들이 너무나 서운해 했다.
“우리가 어디에 가서 이 음식을 또 먹어 보겠냐”는 단골들의 성화에 결국 김종숙 씨는 잎새에서 다시 선보이기로 마음먹었다. 맛은 그대로 정성은 두 배로 담았다.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마침 날씨가 쌀쌀해지니 따끈하게 한 끼 먹기에도 좋은 요리란다.
코스로 선보이는 칼국수 한정식은 뚝배기 숭늉과 부드러운 호박죽으로 시작한다. 해파리냉채, 잡채, 전, 두부튀김, 묵무침과 달콤하고 고소한 두 가지 맛 소스로 버무린 샐러드가 한 상 가득 올라온다. 전은 김치전, 야채전, 오징어 해물전 등 그대 그때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달리 부친다.
보리밥에 깡장, 나물을 넣어 비벼먹고 나면 해물 칼국수와 손님 수에 맞추어 나오는 왕만두를 먹고 구수한 들깨 수제비로 마무리한다. 이렇게 가득 차려내고 가격은 1인분에 1만 천원. 칼국수와 한정식을 조화시킨 웰빙 코스요리 치고는 가격이 부담 없다.
함께 선보이는 매운 소 갈비찜도 반응이 좋다. 매운 맛이 사랑 받는 요즘 추세라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한다. 고기 육질이 좋고 매운맛, 중간 매운맛, 순한 맛이 있어 누구라도 알맞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한차례 비가 내리더니 더 쌀쌀해졌다. 이런 날에는 흔치 않은 메뉴 코스 칼국수 정식과 매운 소 갈비찜 먹고 몸과 마음 가득 뜨끈하게 충전해 보면 어떨까.
예약문의 031-904-3356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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