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에 끓여낸 평안도식 손만두국
만두는 본디 이북 음식이다. 장장사 만두국은 평안도가 고향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끓여주던 만둣국의 맛을 되살린 손자가 차린 집이다. 얼리지 않고 그날 그날 만드는 생 만두의 맛이 담백하다. 만둣국을 주문하면 양지머리 육수 장국에 왕만두 다섯 개를 뚝배기에 담아낸다. 국물을 한입 떠서 맛보니 담백하고 개운하다.
사골 국물과는 또 다른 깔끔한 맛이다. 평안도는 추운 동네라 채소가 귀하다. 장장사 만두국도 그 특징을 살려 부추나 다른 야채를 넣지 않는다. 평안도 사람들 먹던 방식 그대로 소고기 고명만을 올려낸다. 만두는 만두피가 얇아 먹기에 부담이 없고, 고기가 많이 들었는데 느끼하지 않았다.
서른한 살 젊은 사장 김지원 씨는 대학을 나와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다 요리에 관심을 갖고 5년을 준비한 끝에 식당을 열었다. 어머니 장선영 씨도 아들의 용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만둣국은 순한 맛, 얼큰한 맛이 있다. 해장 만둣국은 콩나물, 당면, 버섯을 올려 얼큰하게 나온다. 공기밥이 같이 나와 든든한 점심 메뉴로 사랑받는다.
녹두 빈대떡은 직접 갈아 만든 녹두를 손바닥 만 한 크기로 두툼하게 지져 철판 위에 세 개를 올려 낸다. 다만 고추를 다져 넣어 매콤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 힘든 것이 아쉬웠다.
손님을 대하는 찬찬한 마음씨, 과하지 않은 상차림, 자연 느낌을 살린 실내 꾸밈도 이 집 음식 맛처럼 정갈했다.
주메뉴: 순한만두국, 얼큰만두국, 해장만두국, 녹두빈대떡, 접시만두
위치: 일산동구 백석동 1413-4호. 알미공원 뒤편.
휴무일: 구정 당일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주차: 주차장 있음
문의: 031-906-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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