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2일 영화 ‘뷰티풀 마인 드’의 천재수학자 ‘존 내쉬’와 그의 가상의 딸에 대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연극 ‘프루프(PROOF)’가 2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은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21세기 최고의 희곡이라 인정받는 작품과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유리 여성 연출의 시각으로 그려지는 작품이기에 대학로 연극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주요 캐릭터들이 나누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있다. 작품 속 대사 한 마디가 주인공의 자아 찾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촘촘하고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는 마치 핑퐁 게임처럼 1분 1초도 버릴 것 없는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다. 극은 2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극의 시간은 ‘로버트’의 장례식을 전후로 한 약 열흘 남짓, 극의 공간은 시카고 ‘캐서린’의 집 뒤 베란다로 고정된다.
연극 ‘프루프’가 기대되는 이유는 신선한 두 배우의 연극 데뷔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배우 강혜정은 출산 이후 첫 복귀작으로 드라마가 아닌 연극을 선택했고, 이 작품에서 천재성과 광기어린 카리스마를 지닌 ‘캐서린’역을 맡아 2시간여의 시간 동안 온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아낸다. 또 한 명의 ‘캐서린’역의 이윤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항상 성숙한 연기를 잘 소화해 내고 있는 그녀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민들레가족’에 이어 쉬지 않고 연극에 도전했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불안하고 예민한 천재 수학자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 색깔이 다른 두 여배우의 ‘캐서린’이 사뭇 기다려지는 이유다.
공연정보
공연장소 대학로예술마당 3관
공연기간 2010년 10월 12일(화) ? 2010년 12월 12일(일)
공연시간 평일 8시ㅣ토, 일요일 3시, 7시ㅣ월 공연없음
티켓가격 전석 45,000원
공연문의 02)6273-5678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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