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코 때문에 입으로 숨쉰다면?

얼굴모양 변할 수도

지역내일 2010-10-08


아침저녁으로 볼에 톡 쏘는 찬 공기가 느껴지는 요즘. 다가온 가을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건조한 공기와 심한 일교차로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비염 환자들. 콧속이 심하게 부어 오른데다 콧물이 흘러 입으로만 호흡하는 시간이 많은데, 청아연한의원 채기원 원장은 계속되는 구강호흡은 몸의 면역력을 약하게 만들고 심하면 얼굴 골격까지 변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그 위험성을 강조한다.


코는 굴곡된 구조와 점액, 털로써 공기 중의 수많은 먼지와 병균들을 걸러주고 정화하며, 몸에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의 에어필터이자 자동온도조절기, 천연 가습기인 것. 그런데 비염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돌출입, 주걱턱 같은 안면골격구조의 이상,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계속해서 입으로 숨쉬게 되면, 걸러지지 않은 더럽고 건조한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어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져 감기, 편도염, 후두염, 혓바늘, 구내염 등의 호흡기?구강질환을 자주 앓게 되며, 심하면 얼굴골격이 비대칭으로 자라거나 뒤틀리고, 나아가 척추 모양에 까지 변형을 줄 수 있다.


구강호흡 습관으로 자세까지 비뚤어져
장기간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입과 목이 건조해져 입 냄새가 심해지고 코 점막에까지 염증이 생기면서 콧속에서도 악취가 날 수 있다. 또 안면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다크서클이 심해지며 코골이, 만성수면장애로 숙면을 하지 못해 피부가 푸석해지며 피부트러블도 증가한다.
오랜 구강호흡 습관으로 항상 입을 벌리고 다녀 전체적인 인상이 무표정하거나 멍하게 보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앞니가 튀어나오거나 주걱턱 등의 치아 부정교합이 생겨 얼굴 뼈가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치열이 비뚤어지면서 얼굴 전체 모양이 비대칭이 되고 이는 자세에 까지 영향을 미쳐 양쪽 어깨 높이가 달라지고, 심하면 척추측만과 골반 비틀림까지 유발하게 된다.


소아청소년기엔 더욱 주의를
특히 성장기인 어린이의 경우 구강호흡을 방치하면 발육이 더디게 되고 얼굴과 몸의 비대칭 성장을 초래하므로 더욱 위험하다. 코가 답답해 입으로만 숨쉬게 되면 축농증과 천식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고 난폭하고 반항적이거나 아니면 반대로 소심하고 우울해지는 등의 성격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며 학습에도 방해가 된다. 성장기에 중요한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므로 성장 호르몬 분비도 원활치 못할 뿐만 아니라 식욕이 떨어져 고른 영양섭취도 어렵게 된다. 채기원 원장은 “ 사람의 얼굴 구조는 태어날 때 30%만 완성되고 있고 18세 전후에 이르러야 100% 완성되므로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기의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방치료와 교정요법으로 바른 호흡 찾아줘
한방에서는 비강경 촬영과 정밀 경락검사, 신체 등고선 촬영 등으로 만성 구강호흡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근본치료를 진행하는데, 비염이 그 원인이라면 최대한 빨리 코로 숨쉴 수 있도록 비강 세척법 및 무통선침법으로 염증을 치료한 후 비염환자에게 많은 수족냉증, 복부냉증을 개선해 체열 균형을 맞추어 신체 면역력을 높여준다.
오래된 구강호흡으로 체내 신진대사나 면역력 저하, 안면구조의 변화까지 진행되었다면 얼굴 전체와 구강구조를 바로 잡아주는 두개안면골교정요법과 척추 및 골반교정 치료를 꾸준하게 받는 것이 좋다. 교정요법은 비틀어져 있는 골격을 바로 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마사지의 형태로 진행되며 경우에 따라 침술이 더해지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코로 숨쉬는 제대로 된 호흡방법 교육과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 등의 생활습관 개선요법을 병행하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이수민 리포터
icontact@naver.com

도움말 청아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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