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은 아이들 중에서는 왜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비만한 체형인 경우가 흔합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비만의 진단은 성인과는 방법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정상적인 성장곡선에 비해서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가를 기준으로 합니다. 즉, 해당 연령대의 평균 체중의 범위에서 상위 25%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비만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성장을 위해서 비만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비만한 어린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며 이에 따라 키가 크는 기간인 성장기가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 있고, 과도한 비만의 경우는 체중 자체로 인해 관절이나 성장판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비만해진 결과로 인해 2차적으로 활동량의 감소 등을 초래하여 결국 성장을 방해합니다.
비만으로 진단된 경우는 비만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서 정상적인 성장 발육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 비만의 치료는 성인의 경우와는 달리 체중을 줄이는데 주력하기보다는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체지방의 감소와 더불어 근육량을 키워주면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어린이의 생활 습관이나 식생활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요. 부모님이 파악하지 못한 사이에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있는 지, 장시간 게임에 몰두해서 운동할 시간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간식에 대한 욕구가 조절이 안되는지, 지나치게 육류를 섭취하고 있지는 않는지 등에 관하여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비만의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다각적으로 관찰하여 원인이 파악되면 어린이의 생활 습관이 변화하도록 부드럽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주면서 적절한 동기 부여도 해주어야 합니다. 억압적인 생활 지도는 자칫 잘못하면 반발심을 일으키면서 스트레스만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정성껏 배려해야 합니다.
비만 치료와 성장 치료는 얼핏 보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서로 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비만이 성장을 방해하고 성장 능력의 저하가 비만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때문입니다.
비만한 어린이의 경우,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치료해나가면서 옆으로 퍼져나가는 힘을 아래 위로 뻗어나가는 힘으로 바꾸어 주게 되면 비만도 치료하고 원하는 수준의 성장도 얻을 수 있습니다.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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