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사람들

강향숙 부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 ‘사람풍경’ 편집장

지역내일 2010-10-06

 “평범한 이웃의 따뜻함과 아픔을 담아내요”

강향숙(48)씨는 부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 발행 신문인 ‘사람풍경’ 편집장이다.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이웃이 주인공인 사람풍경을 5명의 기자들과 만들어가고 있다. 2005년 12월 타블로이드판으로 창간된 이 신문은 현재의 20호까지 2000부씩 발행된다. 2010년 사람풍경은, 강 씨의 삶을 지지하는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좌충우돌을 겪다보니 신문 일의 매력을 알게 됐고 5년째인 지금은 전환점의 길에 서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29일 그녀를 만나봤다.

사람풍경 5년, 지금이 있기까지
 사람풍경은 2005년 부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 회원 6명이 동아리를 결성하면서 만들어졌다.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신문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다. 부천 관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취지였다.
“처음엔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봉사 차원으로 쉽게 해볼 참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명감이 생겨나던 걸요.” 강 씨는 다양한 독자를 염두에 두다 보니 책임감이 커지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신문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죠. 잘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수없이 고민했어요. 일 하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해왔답니다.” 먼저 서점을 뒤졌다. ‘취재수첩보다 생생한 신문기사 쓰기’, ‘신문기사 인터뷰 작성법’, ‘문장 기술’ 등의 책으로 기자들과 공부했다. 오마이스쿨 기자 학교에도 참가해 기본을 마스터했다. 부천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서 강의도 들었다. “바른 글쓰기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교육 받았죠. 여러 방법을 써서 공부해보니 기사가 갖는 사회적 가치와 의미도 많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은 기자들과 더불어 많이 성장한 셈 이예요.”               

사람 = 세상, 소통하는 좋은 방법
사람풍경은 강 편집장과 기자 5명이 제작한다. 복지관 발행신문이지만 편집권은 독립돼 있다. 기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강 씨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왕언니 박옥희 기자는 봉사자나 외국인 취재를 담당해요. 새로운 것을 향한 열정이 강한 분이랍니다.” 밝은 웃음이 주특기인 김인심 기자는 동아리 취재를 담당한다. 과외 강사로 일하며 중국어에 능통하단다. 김 기자는 요즘 글 쓰는 맛에 취해서 열심히 활동하는 편. 교육과 생활 파트를 맡은 박진하 기자는 사람풍경(http://cafe.naver.com/woman6) 카페지기와 함께 신문 제작 전반에 걸쳐 강 편집장을 돕고 있다. 컴퓨터를 잘 다루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아이디어 우먼이다. 생활 정보를 담당한 전빛이라 기자는 유일한 아가씨로 요즘 재생에너지 쪽 취재에 열심이다. 기행문 담당의 김자영 기자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열렬파라고 강 씨는 소개한다. “지금은 제가 하던 일을 접고 이 일을 주업으로 하게 됐어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즐거움 때문이죠. 기사를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도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지역사람들과 정보 공유 하고파
“저는 사람풍경이란 이름이 참 좋아요. 사람들이 사는 평범한 모습을 하나의 풍경으로 신문에 담아낼 수 있어서죠. 그건 바로 지금의 제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강 씨에게 지금이 있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작 2년, 전문가로 활동하다 들어온 기자들이 비전문 분야인 신문 일을 하게 되면서 저마다 목소리를 크게 냈기 때문이다. “때론 산 돌멩이처럼 거칠게, 또 한편 흐르는 물처럼 부드럽게 조율해갔어요. 시간이 좀 걸렸죠. 하하하. 지금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조화롭게 일하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발행되는 사람풍경을 본 독자들은 ‘기다려지는 신문’, ‘반가운 신문’, ‘읽을거리가 많은 편안한 신문’, ‘광고가 없어서 좋은 신문’이라고 평가한다. 그래서 강 씨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 면이라도 그냥 넘기지 않을 내용으로 꾸려가려고 노력한다. 그녀는 2010년을 전환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따뜻한 이야기들만 실었지만 이제는 다른 시도를 해볼 작정이라서. “신문의 성격을 뚜렷하게 하기 위해 산업현장 노동자들의 아픈 이야기를 담아볼 겁니다. 또한 비공개였던 카페를 공개해서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지역사람들과 정보도 공유하고 싶어요. 그리고 독자사연과 기사제보를 기다립니다. 사람풍경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문의 032-661-3030, 010-8982-8337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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