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음식의 명가로 지정된 화순 수림원

한정식의 진수

지역내일 2010-10-05
화순 군청의 민원실 바로 앞. 매끈하게 잘 지어진 한옥이 돋보이며 발길을 잡는다. 몇 달 전 한옥을 지어 이사했다. 화사한 느낌을 준다. 전통의 미를 고스란히 살린 채, 천장의 매달아 놓은 등이 돋보인다. 들어서는 입구, 오크로 만들어진 카운터도 남다르게 멋지다.
수림원. 이름처럼 빼어난 풍광에 맛이 특별해 귀빈이 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담백한 맛이다. 박정덕 대표는 “가능하면 조미료를 쓰지 않은 채 우리 고유의 맛을 살리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아니,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음식 하나하나에서 정성이 배어있음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보인다. 편안히 앉을 수 있는 방석도 조각보 문양으로 독특한 질감을 주며, 사용한 그릇에서도 품위가 배어난다.
‘수림원’은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멋을 보여주며 맛은 옛것을 재현한다. 사철 제공 되는 매생이탕은 목을 타고 내려가는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맛이 가히 일품이다.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굴비 또한 적당히 알맞게 오른 살과 적정한 건조, 간이 어우러져 비린내를 남기지 않는다. 둥글레 찻물에 말아먹는 밥과 조기 한 마리면 세상에 달리 부러울 게 없을 정도이다.
모든 음식은 그날 만들어 손님상에 제공된다. 입맛을 그대로 돋우는 새콤한 샐러드로 시작해, 간이 잘 배어 쫄깃한 잡채와 간장으로 만들어 낸 가래떡 떡볶이, 어전과 홍어, 병어 찜, 압권은 홍어 삼합이다. 전라도의 입맛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잘 삭은 김치와 육즙이 그대로 나오는 돼지고기 수육과 홍어를 함께 먹으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우리의 전통 한정식은 손맛이다. 13년이 넘은 시간을 한정식을 만들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소금으로 간을 하고, 된장으로 나물을 무쳐낸다. 정성과 마음이 들어가야 우리 한정식은 맛으로 거듭나 어머니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박 대표는 “전국에서 손님들이 한정식을 찾아 다녀간다. 남도의 한정식은 특별한 맛을 가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가능하면 철 따라 생산되는 제 철 재료로 고유의 맛을 내려고 노력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우리 남도만의 맛이다.”고 음식철학을 설명한다. 
‘수림원’은 전라남도가 지정한 남도음식명가로 지난해는 순천낙읍성에서 열린 음식축제에서 임금님 수라상을 만들어 재현하기도 했다.
메뉴 점심특선. 특정식. 수림원한정식
위치 화순 군청 민원실 바로 앞
문의 061-374-6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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