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건강이 보인다!
콧물이 난다 싶으면 하나같이 감기를 생각하기 십상. 하지만 전문의들은 콧물에 따라 질병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축농증과 감기, 알레르기 증상을 구별하지 못하면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찬 바람 부는 요즘 증상이 더 심해지는 콧물 상태로 알아보는 코 건강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일주일 전부터 감기 증상과 함께 콧물이 나기 시작하더니 머리까지 아프다는 한현경(35·서울 동작구 사당동)씨.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로 여겼는데, 두통과 함께 누런 콧물이 흐르니 축농증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고. 조용석(49·경기 성남시 율동)씨는 찬 바람
만 나면 재채기와 함께 시도 때도 없이 콧물이 흘러 난감할 때가 많다. 가벼운 감기인지, 축농증인지, 알레르기인지 헷갈린다고. “많
은 사람들이 축농증과 감기, 알레르기 증상을 잘 구별하지 못하죠. 통증과 압박감, 호흡 곤란과 코막힘, 후비루(콧물이 흐르는 것),
기침 등 증상이 워낙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이비인후과 신우철 전문의는 축농증, 감기, 알레르기 질환 모두 콧물이 흐르지만
원인이 다른 만큼 콧물만 잘 살펴봐도 코 질병을 쉽게 진단하고 신속히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재채기 세 번에 맑은 콧물이면 알레르기?!
콧물이 시작된 지 열흘이 넘지 않았다면 대부분 감기나 알레르기가 원인. 이때 콧물의 양상이 비슷해서 구별하기 어렵다. 맑거나 살짝 찐득하면서 투명한 콧물이 나오는데 다른 감기 증상(목 아픔, 기침, 미열, 몸살 등)이 동반된다면 감기 콧물로, 심한 재채기나 눈 가려움증이 있다면 알레르기 콧물로 생각하면 된다. 단 감기 때의 콧물이 조금 더 찐득거릴 때가 많으며,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사람은 감기에 걸릴 때 비염도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동반 치료가 중요하다. 열흘이 넘는 콧물은 축농증이나 알레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 콧물이 여전히 맑다면 알레르기가 원인이고, 누렇게 변하고 냄새가 난다면 감기가 축농증으로 악화된 것으로 보면 된다.
“재채기가 세 번 이상 연속된다면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축농증과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령 코막힘이나 후비루 없이 안면에 통증만 있다면 편두통이나 신경통 등 신경 증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신우철 전문의는 축농증의 증상인 통증, 코막힘, 후비루 등이 적절한 치료로 두세 달 만에 좋아진다면 급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급성 축농증 환자에게서는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인다.
코 잘 푸는 것만으로 코 건강 지킬 수 있어
축농증이든, 감기든, 알레르기든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코막힘과 줄줄 흐르는 콧물에 대한 당황스러움일 터.
강남 함소아의원 이협 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코막힘은 두통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콧물을 제대로 풀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콧물은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원인 물질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때 콧속의 이물질과 염증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콧물의 양이 증가하는 것. 코를 풀지 않으면 이런 물질들이 계속 콧물에 남아 있으므로 코를 수시로 풀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코를 푸는 대신 훌쩍거리는 것은 금물. 콧물이 목 쪽에 자극을 주어 기침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쪽으로 풀어 배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코를 푸는 데도 원칙이 필요하다. 코를 세게 풀다 보면 이관(귀와 코의 연결 통로)을 통해 귀까지 먹먹해지는 경우가 그것. 이를 막기 위해 코를 한쪽씩만 풀거나 입을 벌리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수분 섭취. 염증에 적용되는 약을 복용해 콧속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콧물의 점도를 낮춰 큰 압력을 가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코를 풀어 콧물을 제거하는 것도 건강하게 코를 푸는 방법이다. 문제는 코풀기가 애매한 어린아이들.
“휴지로 코를 풀면 코가 헐기 쉬우니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면서 코를 풀면 물이 콧속으로 들어가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생리식염수를 넣어 코를 묽게 한 뒤 빼내는 방법도 많이 사용되는데, 이때 위생적인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 원장은 코를 풀면 귀와 코의 압력 차로 잡균들이 귀로 빨려 들어가기 쉬워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
도움말 신우철 전문의(하나이비인후과)·이협 원장(강남 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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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이 난다 싶으면 하나같이 감기를 생각하기 십상. 하지만 전문의들은 콧물에 따라 질병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축농증과 감기, 알레르기 증상을 구별하지 못하면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찬 바람 부는 요즘 증상이 더 심해지는 콧물 상태로 알아보는 코 건강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일주일 전부터 감기 증상과 함께 콧물이 나기 시작하더니 머리까지 아프다는 한현경(35·서울 동작구 사당동)씨.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로 여겼는데, 두통과 함께 누런 콧물이 흐르니 축농증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고. 조용석(49·경기 성남시 율동)씨는 찬 바람
만 나면 재채기와 함께 시도 때도 없이 콧물이 흘러 난감할 때가 많다. 가벼운 감기인지, 축농증인지, 알레르기인지 헷갈린다고. “많
은 사람들이 축농증과 감기, 알레르기 증상을 잘 구별하지 못하죠. 통증과 압박감, 호흡 곤란과 코막힘, 후비루(콧물이 흐르는 것),
기침 등 증상이 워낙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이비인후과 신우철 전문의는 축농증, 감기, 알레르기 질환 모두 콧물이 흐르지만
원인이 다른 만큼 콧물만 잘 살펴봐도 코 질병을 쉽게 진단하고 신속히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재채기 세 번에 맑은 콧물이면 알레르기?!
콧물이 시작된 지 열흘이 넘지 않았다면 대부분 감기나 알레르기가 원인. 이때 콧물의 양상이 비슷해서 구별하기 어렵다. 맑거나 살짝 찐득하면서 투명한 콧물이 나오는데 다른 감기 증상(목 아픔, 기침, 미열, 몸살 등)이 동반된다면 감기 콧물로, 심한 재채기나 눈 가려움증이 있다면 알레르기 콧물로 생각하면 된다. 단 감기 때의 콧물이 조금 더 찐득거릴 때가 많으며,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사람은 감기에 걸릴 때 비염도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동반 치료가 중요하다. 열흘이 넘는 콧물은 축농증이나 알레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 콧물이 여전히 맑다면 알레르기가 원인이고, 누렇게 변하고 냄새가 난다면 감기가 축농증으로 악화된 것으로 보면 된다.
“재채기가 세 번 이상 연속된다면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축농증과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령 코막힘이나 후비루 없이 안면에 통증만 있다면 편두통이나 신경통 등 신경 증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신우철 전문의는 축농증의 증상인 통증, 코막힘, 후비루 등이 적절한 치료로 두세 달 만에 좋아진다면 급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급성 축농증 환자에게서는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인다.
코 잘 푸는 것만으로 코 건강 지킬 수 있어
축농증이든, 감기든, 알레르기든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코막힘과 줄줄 흐르는 콧물에 대한 당황스러움일 터.
강남 함소아의원 이협 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코막힘은 두통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콧물을 제대로 풀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콧물은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원인 물질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때 콧속의 이물질과 염증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콧물의 양이 증가하는 것. 코를 풀지 않으면 이런 물질들이 계속 콧물에 남아 있으므로 코를 수시로 풀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코를 푸는 대신 훌쩍거리는 것은 금물. 콧물이 목 쪽에 자극을 주어 기침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쪽으로 풀어 배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코를 푸는 데도 원칙이 필요하다. 코를 세게 풀다 보면 이관(귀와 코의 연결 통로)을 통해 귀까지 먹먹해지는 경우가 그것. 이를 막기 위해 코를 한쪽씩만 풀거나 입을 벌리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수분 섭취. 염증에 적용되는 약을 복용해 콧속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콧물의 점도를 낮춰 큰 압력을 가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코를 풀어 콧물을 제거하는 것도 건강하게 코를 푸는 방법이다. 문제는 코풀기가 애매한 어린아이들.
“휴지로 코를 풀면 코가 헐기 쉬우니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면서 코를 풀면 물이 콧속으로 들어가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생리식염수를 넣어 코를 묽게 한 뒤 빼내는 방법도 많이 사용되는데, 이때 위생적인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 원장은 코를 풀면 귀와 코의 압력 차로 잡균들이 귀로 빨려 들어가기 쉬워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
도움말 신우철 전문의(하나이비인후과)·이협 원장(강남 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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