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수원 패션아일랜드/ 해리스톤 프라이언 김광수 매니저
□수원 패션아일랜드/DOHC 김현정 매니저
□갤러리아백화점 /홍성남 대리, 권용주 대리 (수원점 마케팅2팀)
□제이카리스 / 임은진 대표
남자는 가을이다. 쌀쌀한 새벽공기에 가을을 느끼는 남자. 여물어가는 가을과 함께 자신도 성숙해지기를 바라는 남자. 그 남자를 당당하게 가꾸어주고 싶은 것은 여자의 또 다른 본능인지도 모른다. 돌아온 2010년 가을... 내 남자만큼이나 당당해진 남성패션이 눈길을 끈다. 블랙과 그레이 정도로 정리되던 남성패션이 네이비, 베이지, 퍼플, 심지어 핑크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중한 남자를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속의 못)라 했던가! 단정함과 부드러움 속에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섹시한 카리스마를 살려줄 계절이 왔다. 내 남자만의 매력, 엣지있게 기(氣)를 세워줄 터닝포인트, 가을인 것이다.
#Point1. 정장은 그의 무기=지.피.지.기.(知彼知己)
올가을 남성정장의 코드는 지피지기. 상대(옷)를 알고 그(체형)를 알면 두려울 것이 없다. 이를테면, 몸의 선이 부드럽게 살아나는 슬림(Slim)라인을 선택할 것이냐, 혹은 당당한 체격이 강조되는 박스(Box)라인으로 갈 것이냐를 먼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대한민국 표준체형(신장 179.9cm. 체중 73kg)남자를 자부한다면 슬림 핏을 권한다. 슬림한 바디라인은 허리가 강조된 이른바 옴므 스타일에 과감히 도전해보기 바란다. 무난한 박스형은 수요가 꾸준한 편인데, 스타일과 체형에 맞다면 부드럽게 선이 빠지는 엘레강스 라인도 무난하다.
해리스톤 수원 패션아일랜드점 김광수 매니저는 “정장의 스타일을 결정했다면 넥타이는 정장과 대비되는 화려한 보색으로 가는 시도를 해 보기 바란다. 마른 체형이라면 더블 트리플 문양의 정장도 좋고, 가죽 질감의 빈티지한 멋을 내는 폴리에스터 정장도 인기 추세다”라며 트렌드 스케치를 도왔다.
가을을 대표하는 베이지톤의 정장도 패셔니스트에게는 최적의 아이템이다. 2010 F/W시즌에는 베이지 상의에 청바지, 운동화를 소화할 수 있는 퓨전 트렌드도 도전해 볼 만하다. 정형화된 정장 아이템에서 살짝 비켜가고 싶다면, 트렌드에서 반보 정도 앞서 가 보는 것도 좋다. 체크원단 상의에 니트와 V넥 가디건 셔츠로 콤비네이션된 멋에 도전해보는 모험도 좋겠다. 도시적 세련됨이 강조된 잉크블루색 계열 상의나, 뒷트임이 양쪽으로 절개된 ‘양트임’ 수트는 올 시즌의 대세다.
#Point2. 맞춤은 그의 패기=자.기.신.념.(自己信念)
보수적인 아름다움을 원하는 남자라면 맞춤양복이 제격이다. 팔길이부터 목둘레, 어깨넓이, 체형까지 꼭 맞춘 정장을 입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시간을 두면 나만의 디자인, 재질, 컬러로 정성들여 지은 맞춤정장을 구입할 수 있다. 호텔이나 중심가 최고급 양복점 위주로 진행되던 맞춤정장이 최근에는 로드샵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로드샵이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어 편안히 들를 수 있고 실용적인 가격을 갖춘 정장샵을 이른다. 자신만의 치수를 잰 다음, 숙련공이 손으로 정장을 만들고 생각보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맞춤양복 로드샵 임은진 대표는 “맞춤정장은 기본에 가장 충실한다. 감색과 검정, 회색 양복을 기본 컬러로 가져가면서 넥타이와 셔츠로 한껏 멋을 낸다면 자신만의 정장 컬렉션을 갖출 수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드레스셔츠도 맞춤정장에서는 개별적으로 맞춰준다. 취향에 따라 셔츠 칼라의 각도까지 조정할 수 있으니 깔끔하고 실용적인 패션리더라면 추천하고픈 아이템이다.
#Point3. 캐주얼은 그의 용기=파.격.변.신.(破格變身)
단지 무난하다는 이유로 청바지에 밋밋한 그레이 티셔츠를 고집했던가. 올 가을만은 그 고집도 버려보자. 변화에는 ‘한번’이 어렵다. 얼굴이 흰 편이라면 핑크를, 어두운 편에 속한다면 옥색이나 바이올렛도 괜찮다. 럭셔리한 캐주얼을 원한다고? 2~3년 전부터 인기를 누렸던 라이더자켓은 올해도 여전히 머스트해브 아이템에 속한다. 워싱이 강하게 들어간 청바지-특히 스키니진과 배기바지와의 자유로운 코디가 가능하니 말이다. 약간 바랜듯한, 그리고 한 톤 낮춘 듯한 톤다운의 색상-이를테면 카키, 그레이, 블랙이 대세를 이어가는 한편, 진과 함께 코디하기 딱 좋은 하이탑슈즈도 인기몰이 중이다.
미칠듯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계절.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이 되면 남자는 그들만의 노스텔지어를 꿈꾼다. 그것이 비록 남자의 호르몬, 테스토스테론만의 탓은 아니다. 1년의 4분의3을 숨가쁘게 달려온 남자. 그에게 단한번의 쉼표를 찍어주는 시간. 그 시점이 바로 지금... 가을이다.
권일지 리포터 gen10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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