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사람들 -고향농원 황상기 씨

“저는 정말 행복한 농부입니다~”친환경 농법으로 껍질째 먹는 사과 재배

지역내일 2010-10-02


빨갛게 익은 사과를 ‘아삭’하고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그 달콤함과 새콤함이란~ 과일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사과! 그것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싱싱한 사과를 맛보러 찾아간 ‘고향농원’에서 행복한 농부 황상기씨를 만나고 왔다.


 햇빛을 많이 받아 더 맛있는 사과가 주렁주렁~      


아름드리 사과나무들을 기대하고 도착한 고향농원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다랗게 자란 나무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 높은 나뭇가지에서 주인의 손을 기다리고 있는 저 빨간 사과들은 도대체 어떻게 딸까 궁금했다. “트럭 위에 받침대를 따로 설치했죠. 그 위에 올라가서 땁니다” 사과밭은 안내하던 황상기씨는 아슬아슬 곡예와도 같을 이 일을 별것 아니라는 듯 웃어넘겼다. 그가 이 밀식재배로 사과 농사를 시작한지 5년. 보통의 사과 나무는 넓게 심어 과실이 달릴 공간이 많아지지만 햇빛을 제대로 못 받는 공간도 생기기 때문에 좋은 사과는 겉에만 달리고 안쪽에는 제대로 달리지 않거나 품질이 낮아진다. 반면 나무를 좁게 심어 가지가 위로 뻗는 이 밀식법은 햇빛을 모두 골고루 받아 결실량도 좋고 맛도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태풍이 한 차례 휘몰아치고 갔지만, 이제 거의 수확을 마치고 몇 개 남지 않았다며 사과 하나를 따보라고 권하기에, 나름 ‘똑’ 하고 잡아당겨 봤지만 어떻게 된일인지 떨어지질 않는다. “위로 올려서 꺾어야합니다. 아래로 잡아당기면 가지가 꺾어지면 꺾어졌지 사과는 떨어지지 않죠. 그래서 비바람이 몰아쳐도 사과가 달려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를 알아야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농사를 지을수록 자연의 깊은 뜻을 알아간다는 그는 농사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행복을 찾아간다고 했다.


친환경 농사로 행복한 농사꾼이 되다.


그가 재배하는 사과는 밀식 재배로 맛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친환경 농법으로 토양과 미생물을 살리기 위해 왕겨, 계분, 쌀겨, 톱밥 등을 완전 발효시켜 밑거름으로 사용한다. 또, 맛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현미식초, 목초액, 키토산, 사과 발효액 등을 영양제로 사용하고 음악을 들려주며 즐거운 마음으로 키워낸다. 때문에 그의 사과는 빛깔도 좋고 맛도 좋고 영양도 좋다. 물론 그만큼 힘든 일도 많다. 제초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풀과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 벌레도 만만치 않는 고민거리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했던 배 농사는 벌레 덕에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의 고생 덕에 ‘고향농원’의 사과 맛은 전국으로 소문이 나면서 수확과 동시에 직거래로 모두 팔려나간다. 
“제가 어릴적에 그렇게 흔하던 반딧불이도 개구리도 메뚜기도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았죠. 아마 농약이란 것이 나온 후 인 것 같아요. 해충과 익충 다 죽이고 너 죽이고 나 살자는 마음으로 농사를 지었었습니다. 10년전까지만 해도 그런 어리석은 농사를 했죠. 하지만 10년 동안 풀과 타협하고 벌레들과 씨름하고 땅을 살리다보니 언젠가부터 받딧불이도 개구리도 메뚜기도 다시 찾아오더군요.” 그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 친환경농업을 선택하고 나니 가진 것은 적지만 마음은 그 누구보다 부자가 됐다며 “나는 행복한 농부입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문의 고향농원 243-3224, 010-6346-6397 / http://blog.naver.com/happyfarm51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