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터널 통행료가 10월1일부터 무료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박물관, 해양자연사박물관, 충렬사 같은 공공 문화시설도 다음달부터 전면 무료 개방, 시민 곁으로 바짝 다가선다. 부산광역시는 시민들의 공공시설 이용료 부담을 줄이고, 도심교통난 완화를 위해 이들 시설의 무료화를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
부산시는 우선 오는 2016년 5월까지 받기로 했던 황령터널 통행료를 당초 징수기간보다 5년8개월 앞당겨 이달 말까지만 받는다. 이미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등에 관한 조례''를 고쳤다. 황령터널은 광안대로, 동서고가로, 남해고속도로와 연계교통망 구축을 위해 1990년 9월 착공해 1995년 5월 개통, 그동안 소형차 600원, 대형차 800원의 통행료를 받아왔다. 부산시는 황령터널 건설공사비 중 민간투자비 786억원을 이달 말까지 모두 상환할 계획이다.
황령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하면 요금소 구간의 교통정체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통행료 부담, 시민불편이 크게 줄어든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2004년 1월 번영로, 2005년 7월 구덕터널과 제2만덕터널, 2009년 8월 동서고가로 등 유료도로를 잇달아 무료화, 시민불편과 부담을 줄이고, 물류비 경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요 공공시설의 입장·관람료도 다음달부터 전면 무료화, 모든 시민이 쉽게 문화를 향유케 한다. 지난 7월1일부터 무료개방을 시범운영해온 시립미술관, 부산박물관, 충렬사,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이 그 대상. 그동안 시립미술관은 어른 700원 청소년 300원, 부산박물관은 어른 500원 청소년 300원, 충렬사는 어른 200원, 청소년 100원,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어른 2천500원, 청소년 1천500원씩의 관람료를 받아왔다.
무료화와 함께 관람시간도 2시간 연장, 시민편의를 돕는다. 시립미술관과 부산박물관은 오후 8시까지, 충렬사는 하절기 오후 9시·동절기는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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