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극단이 그리스 비극 ''페드르''를 무대에 올린다. ''페드르''는 몰리에르, 코르네유와 함께 17세기 프랑스의 3대 극작가로 꼽히는 장 라신의 작품. 자신의 의붓아들을 사랑한 왕비 페드르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이야기로 에우리피데스의 ''히폴리투스''에서 소재를 따온 작품이다. 오는 10월8·9일 오후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페드르'' 공연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 시립극단 공연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무대 세트와 극 구성에서 차별화는 두드러진다. 특히 그리스 비극의 분위기를 충실하게 살려내기 위해 무대 세트에 많은 공을 들였다.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객석 대신 배우들만의 공간으로 여겨왔던 무대 위에 원형구조의 새로운 무대와 객석을 선보인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무대였던 고대 원형극장이 연상되는 부분이다. 무대와 객석도 바로 연결했다. 배우들의 섬세한 내면 연기와 표정연기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해 쉽게 극 속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연출은 지난해 시립극단 정기공연 ''지금···여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지용이 맡았다. 부산시립극단과의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이현주, 유성주 등 출연. (607-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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