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동진한의원
김도순 원장
중년의 시기는 질풍노도의 에너지를 표출하는 자녀들을 지닌 부모로서 살아간다.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이미 시작된 사춘기 아이는 부모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정작 몸은 딴짓을 하게 된다.
막상 부모가 말해주려는 원칙은 이해하지만, 당장 눈앞의 호기심이나 유혹이 크고 또래집단과 어울리는 것이 우선순위다.
더 이상 말하는 것은 간섭이라 여기기 쉽고 짜증부터 내기 마련이다. 독립연습의 시작하는 아이와의 갈등은 이시기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다.
아내는 아이의 학습매니저로 살아가야하는 시기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잘 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하루같이 불안하고 해도 끝이 없는 것이 요즘 아이들 공부 뒷바라지다. 주변에 일류대학이라도 보낸 엄마가 있으면 밥도 사고 아부도 떨면서 어는 학원이 좋은지 정보라도 수집하려 안간힘까지 써야한다.
엄마는 피곤해도 자식들을 위해 불편한 사람, 싫은 자리를 피하지 않고 얻어온다. 이런 정보로 무슨 말이라도 하려치면, 듣는 아이는 대충 무슨 말인지 안다는 식으로 짜증부터 내기 마련이다.
남편은 직장에서 이미 지쳐 들어오니 자칫 더 많은 대화를 요구하면 목소리만 높아지기 쉽다. 차라리 남편이 주말에도 밖에 나가 있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싶은 주부들도 많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피할 수 없고 많은 시간을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없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질적으로 충분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우선 체력적인 회복이 선결과제다.
마음의 여유나 이를 바탕으로 한 다른 가족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소통 모두 나 자신의 체력이 중요하다. 내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상대를 배려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 다음은 가족 가각의 마음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부부가 함께 지낸 시간이 길다 해서 마음자리가 같은 것은 아니다. 타고난 마음자리가 다르기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틀려짐으로써 가치관이나 동일한 언행에 대한 쾌-불쾌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가족이 각자의 마음자리를 알아 적절한 소통으로 화합할 수 있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중년기 부부의 소통부재를 바르게 진단하여 상담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잇는 것이 마음자리 진단 치료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