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종합병원 - 청각·언어 장애우를 위해 화상전화기 설치·운영!
-‘수화통역콜센터’를 통한 3자 화상통화
- 청각·언어 장애우들에게 진료편의 제공
부산의 한 종합병원이 청각·언어 장애우를 위해 화상전화기를 설치해 3자 화상통화를 이용한 수화통역서비스를 도입해 화제다.
부산진구 서면의 온 종합병원(병원장 정근)은 지난 9월 13일(월) 시험가동을 마치고 14일(화)부터 본격서비스에 들어갔다. ‘수화통역콜센터’와 직접 연결되어 3자 화상통화를 통해 수화통역서비스가 가능한 화상전화기는 1층 안내서비스와 2층 원무접수 창구에 각각 1대씩 설치되어 가동 중에 있다.
정근 온 종합병원장은 “그 동안 서면지역은 부산의 상업, 교통의 중심지이면서도 종합적인 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부재하였으나, 지난 3월 온 종합병원이 들어선 후 소외되었던 지역주민들의 의료서비스가 크게 향상된 바 있다”며 “온 종합병원은 향후 장애우 전용 홈페이지 개설과 점자 리플렛 제작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장애우를 위한 의료복지서비스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화상통역시스템은 언어·청각 장애우가 병원에 진료를 보거나 방문을 했을 때, 설치된 화상전화기로 사단법인 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연계한 수화통역콜센터의 수화통역사와 화상통화를 실시하게 된다. 장애우와 수화통역사가 화상통화로 대화를 나누고 이 내용을 수화통역사가 병원 직원에게 전달하여 장애우의 접수부터 진료, 수납까지 모든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화상전화기를 이용해 병원을 방문한 청각·언어 장애우에게도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화상통역 서비스를 체험해 본 부산진구 부전동 김모(남,32세)씨는 “그동안 병원을 이용할 때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이 있었는데, 온 종합병원에 설치된 수화통역 전용 화상전화기를 이용해보니 큰 불편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서비스가 다른 병원들까지 확대되어 많은 장애우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는 지난 5월 11일 일부개정된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애인 의료서비스 제공과 관련하여 향후 장애인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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