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빛학원 칼럼

예비 중1 길들이기-3...수학 공부 습관 길들이기

특집-예비 중1 학습 가이드(6)

지역내일 2010-09-16

중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빨리 포기하는 과목’이 무슨 과목이냐 물으면 바로 ‘수학’이라고 대답한다. 또한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가장 걱정이 되는 과목’이 무엇이냐 물으면 바로 ‘수학’이라고 대답한다. 이러한 사정이니 예비 중1을 둔 학부모로서 가장 걱정이 되고 고민이 되는 과목도 ‘수학’이다. 사실 그 걱정대로 수학은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고 한 번 진도를 놓치면 따라잡기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운 과목이다. 게다가 기존 초등수학에서 구구단을 외우듯, 공식을 외우고 문제풀이에만 집중한 교육을 해왔다면 중등수학에서는 개념원리를 통한 창의적인 교육을 요구한다.


이렇게 배우기도 어렵고 가르치기도 어려운 과목인 수학을 과연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본 원장은 우선 수학에 대한 인식전환을 권해본다. 바로 수학 공부 속도다! 공부에 있어서 ‘Speed(공부속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벼락치기’학습이 암기과목에 매우 훌륭한 학습법이라는 전문가의 견해를 빌어보더라도 분명 빠른 속도로 읽고 사고하고, 더불어 손과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 학습은 집중력을 강화하고 암기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그 만큼 각 과목 별 학습에 있어 공부 속도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수학은 어떤 속도로 공부해야 할까? 수학은 우선 가장 느린 속도로 공부해야 하는 과목임을 명심해야 한다. 초등학교 때처럼 산술적인 계산을 빨리한다고 중학교 수학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느린 속도로 정확하게 풀어내려가는 방법이 오차를 줄이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수학은 사고력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만큼 많은 생각을 해야만 하는 과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초등학교 때처럼 많은 문제를 빠른 속도로 풀어내려가는 것이 수학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인식을 빨리 시정해야 한다.


‘Speed’와 관련된 또 한 가지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수학만큼 공부한 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과목도 없다. 여타 다른 암기과목과는 다르게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과목이 바로 수학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와 같은 수학의 특성을 알면서도 매번 외면한다. 그때그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실망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느라 바쁘다. 그러나 수학은 그 성과가 매우 늦게 나타나는 과목이다. 그러므로 방법을 바꿨다고 바로 결과가 나타나리라고 기대하지는 말자.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도 말자. 결과가 늦지만 꾸준한 수학 공부는 분명 그 만큼의 결과가 나타난다.


이처럼 수학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수학에 대해서 접근해보자.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접근해야 한다. 자녀를 다그쳐서도 안 된다. 이와 같은 인식 전환은 자녀에게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TV매체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 역시 무조건 빠른 것을 원하고 있다. 학부모의 인식이 바뀌었다면 자녀의 인식 역시 바꾸어주며 안정시키고 차분하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려운 문제를 직면해도 포기하지 않고 장시간 집중력을 갖고 반드시 해결하려고 하는 승부욕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야 일반적인 수학 학습법들이 효과를 나타낸다. 


수학을 배우는 목적은 수학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학적 사고력, 생각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수학은 공부하는 과정에서 가장 필수 요소로 논리력을 꼽는다. 또한 답은 하나지만 풀이 과정에 접근하는 방법이 무궁무진하여 사고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수학은 논리적이고 사고능력 향상을 통해서 다른 학문을 공부할 때에도 효율적이며 능률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수학에 대한 요즘 학생들의 인식은 너무나 비관적이다.


“나는 수학은 죽어도 못하겠는데 방법이 없을까?”, “나는 수학 때문에 정말 골치야!”, “수학은 아무리 해도 안 돼!”, “도대체 수학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많은 학생들이 수학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 노력을 안 하는 것도 아닌데, 노력에 비해 성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포기도 빠르다. 곧 자녀들 역시 수학 때문에 답답하다. 그런데도 많은 학부모들은 이렇게 답답한 자녀에게 더 큰 부담감을 주고 있다. 그래서 당부한다. 이제 곧 중학생이 되는 내 자녀, 예비 중1 자녀가 정말 수학을 잘 하길 바란다면, 우리는 절대 다음과 같은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수학 시험은 반드시 잘 봐야 된다!”


다음 주에도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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