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본법 제 8조에는 우리나라 의무교육은 6년의 초등교육 및 3년의 중등교육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 유치원 교육은 이제 보편을 넘어 의무교육 여부를 논해야 할 단계까지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두를 이렇게 꺼냈다고 해서 제가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대해 논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인 8세에 비로소 학습을 시작하기에는 최근 인지(뇌), 교육 관련 연구들이 밝힌 유아들의 학습 능력이 어른들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나이 때 아이를 자녀로 둔 학부모님과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시기의 뇌는 일생 중 가장 빨리 성장을 하면서 언어의 습득, 부모자식 등 관계의 형성, 사물에 대한 정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뇌를 작동 시키는 원리는 취학 후 아이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뇌에서 CEO 역할을 하는 곳이 앞부분에 있는 전두엽인데, 감정이나 충동적 행동을 억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이 부위는 사춘기를 거쳐 20세가 되어서야 발달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즉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은 놀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고 책상에 앉아 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불에 손을 갖다 대보고서야 불이 뜨겁다는 것을 아는 식으로 실지 체험으로 학습을 한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감각언어(Sensory Words)를 익혀라
많은 어머니들이 우리 아이 영어교육을 언제, 어떻게 시켜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유아기 정도의 어린 나이에도 영어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시켜야 하는가?
방법론에서는 위에서 말한 내용이 유아 영어교육에 절대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 암기가 아니라 다양한 놀이나 활동을 통해서만 습득할 수 있는 감각언어(Sensory Words)학습이 이 시기 영어교육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템플대 교수인 양규철 박사의 ‘미국에서 가르치는 닥터 양 ESSAY WRITING’이란 저서에 의하면 감각언어(Sensory Words)는 시각 단어(SIGHT WORDS), 미각 단어(TASTE WORDS), 후각 단어(SMELL WORDS), 촉각 단어(TOUCH WORDS) 등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즉 감각언어(Sensory Words)는 우리 신체의 감각과 연관된 언어이고, 이를 먼저 습득하는 것이 영어 초보자인 우리 아이들에게 적당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감각언어(Sensory Words) 위주의 학습이 아직 책상에 앉기 어려운 아이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영어학습법이라고 오해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느낌이 배제된 단순암기 표현으로는 ‘감각적이고 분명한 소통’이 어렵습니다. 영어의 고급단계에 올라 갈수록 어린 시절 몸에 체화하여 익힌 절묘한 감각언어(Sensory Words)의 위력이 커지는 것이 더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감각언어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익히기 어렵습니다. 감각언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고급영어란 단어만 길게 나열한 지루하고, 딱딱하며, 핵심 없는 영어가 될 뿐이지요.
영어를 가지고 놀아라
이 시기의 아이들은 옳고 그른 판단을 재미있느냐 없느냐로 합니다. 감각언어(Sensory Words)는 활동식 수업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므로, 학습과 재미를 함께 보장해 줍니다. 더구나 산만하고,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유치원생의 경우 활동식 수업이 더 더욱 필요합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냄새 맡고, 맛보고, 들어보고, 만져보는 감각활동을 통해 미국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익힌다는 540여 개의 감각언어(Sensory Words)에 익숙해진다면 취학 전 영어교육으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각언어(Sensory Words)를 익히는 활동식 수업은 아이들을 비교하거나 평가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나름대로 개성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앞으로 용감하게 나서는 아이, 조용하지만 감각을 돋우어 섬세함을 자랑하는 아이 등 아이의 모습 있는 그대로 봅니다.
이러한 교육이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 받는 것을 막아주고, 자기 존중감을 갖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결론적으로 가급적 생활과 비슷한 놀이의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유치원 아이들은 영어를 즐겁게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스펀지잉글리쉬' 장선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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