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는 장수시대에 좀 더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때문에 ‘웰빙’과 인체 내의 독소를 제거한다는 ‘디톡스’를 외쳐대며 건강을 챙긴다.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별칭을 얻은 ‘콩’과 바다의 우유라 칭하는 ‘굴’로 만든 음식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콩사랑굴내음(대표 이옥희)’. 어떤 맛이기에 맛있다는 입소문이 자자한 걸까.
가장 먼저 맛본 음식은 ‘굴순두부’. 뚝배기에 탱탱한 굴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 나온 굴순두부는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한 맛을 낸 순두부에 익숙해져 있어 굴순두부를 보면 ‘무슨 순두부찌개가 이래?’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뭉글뭉글부드러운 순두부찌게의 맛을 보고나면 굴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맛과 순두부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푸~욱 빠져 버리고 만다.
무와 배추 파 등을 넣어 우려낸 야채육수에 새송이 느타리 목이 표고 팽이버섯과 쇠고기, 보기만 해도 구수할 것 같은 껍질 벗긴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보글보글 끓여 먹는 두부버섯전골. 입 안 가득 퍼지는 그윽한 버섯 향과 미나리의 향긋함, 두부의 고소함, 들깨가루의 구수한 맛에 ‘손이 가요 손이 가~’라는 모 과자 CF처럼 자꾸만 손이 가다보니 어느새 전골냄비의 바닥이 드러난다. 두부굴수육도 이 집의 특색 있는 메뉴 중의 하나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부드러운 삼겹살과 큼직큼직하게 썰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손두부, 살이 통통 오른 굴을 살짝 데쳐 나오는 두부굴수육은 그야 말로 영양의 보고(寶庫)다. 술안주나 가족 외식메뉴로 손색이 없겠다. 콩집에 왔으니 콩국수 맛은 꼭 봐야 한다며 직접 갈은 콩물에 국수를 말아 준다. 푸르스름한 빛이 국산 서리태가 틀림없다. 맛을 보니 입 안 가득 고소함이 퍼지고 그 여운또한 길다. “정말 맛있다”라는 말이 한 모금 마실 때 마다 튀어나오고, 한 그릇 싸가고 싶을 정도로 그 맛이 좋다. 이 외에도 함께 나오는 노각무침, 두부조림, 두부깻순무침, 호박전, 고구마순 등의 사이드메뉴도 어느 한 곳 젓가락이 가지 않는 접시가 없을 정도로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음식 맛 외에도 자랑 거리는 요리에 사용되는 콩은 가족이 직접 농사지어 공수 받고 두부와 콩물 모두 이른 아침에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굴 역시도 친정(고성)에서 직접 공수 받는다. 이렇듯 믿을 수 있고 질 좋은 재료에 주인장의 손맛이 더해지니 그 어찌 맛이 없겠는가. 한번 맛을 보면 십중팔구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문을 나서는 ‘콩사랑굴내음’ 꼭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 : 유성구청 먹자골목 뒷편
문의 : 823-9014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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