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연합

지역내일 2010-09-15
사천서 벌초하던 60대남 벌에 쏘여 숨져
14일 오전 8시쯤 경남 사천시 곤양면의 한 과수원에서 최 모(69)씨가 갑자기 날아든 벌떼에 얼굴과 목 등을 쏘여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최씨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벌침에 의한 쇼크로 숨졌다.
최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과수원 안에 있던 선친의 묘에 벌초를 하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이에 앞서 경남에서는 지난달 23일과 29일, 이달 12일 각각 벌초나 산나물을 뜯던 남성 3명이 벌에 쏘여 숨지는 등 벌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천 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청주경찰, 금은방 빈집털이 ‘4인조 절도단’ 영장
청주 상당경찰서는 전국을 무대로 20여차례에 걸쳐 금은방과 빈집을 골라 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4인조 절도단을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모(32)씨 등 4명은 지난달 7일부터 한달여간 렌터카를 이용해 서울과 대구, 경기 부천,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등 전국을 돌며 빈집과 금은방에 들어가 23차례에 걸쳐 2천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달 19일 오전 3시30분쯤 청주 상당구 남문로의 한 금은방 유리를 해머로 깨고 침입했다가 비상벨이 울리자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대상을 사전답사해 점포나 집이 비었는지 확인되면 절도 행각을 벌였으며 침입, 망 보기, 장물 처분 등 역할을 분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은 교도소 동기들로, 절도 행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주 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청주경찰, 중국음식점 위장취업 절도 30대 구속
청주 흥덕경찰서는 15일 수차례에 걸쳐 중국음식점만 골라 위장취업해 돈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고 모(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5시30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김 모(36)씨의 중국음식점에 위장취업한 뒤 김씨가 입금을 부탁한 100만원을 갖고 달아나는 등 이때부터 최근까지 청주, 천안, 울산 등지의 중국음식점에서 8차례에 걸쳐 44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절도 전과가 많은 고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생활정보지에 실린 구인광고를 보고 중국음식점만 골라 위장취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나주서 몽골인 여성 흉기에 찔려 숨져
14일 오후 7시 22분쯤 전남 나주시 이창동 다세대주택에서 몽골인 K(25.여)씨가 사촌 여동생의 남편 양 모(34)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과정에서 K씨의 남편 하 모(40)씨도 양씨로부터 흉기를 빼앗으려다 팔목과 목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양씨는 3일 전 집을 나가 사촌 언니 집에 머무르던 아내(21.몽골인)를 찾으러 왔다가 “술 깨고 나서 데려가라”라는 말을 K씨로부터 듣고 말다툼을 벌이던 중 미리 준비해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지난해 3월 한국에 들어와 하씨와 결혼했으며 K씨의 사촌 여동생은 지난해 12월 양씨와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특히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둘러 아내와 잦은 불화를 겪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양씨를 쫓고 있다.
나주 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부산경찰, 동료환자에 흉기 휘두른 50대남 영장
부산 남부경찰서는 14일 병실 불을 켰다는 이유로 시비 끝에 동료 환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문 모(51)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시쯤 부산 수영구 모 병원 입원실에서 자신이 병실 내 형광등 불을 켠데 대해 동료 입원환자 안 모(47)씨가 욕설을 하자 병실에 있는 흉기로 안씨의 목과 팔, 다리 등 7군데를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혼한 전처의 집 주변에 나타난 문씨를 잠복근무 중에 지난 12일 오전 검거했다.
부산 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친구와 주먹다짐 안양 중학생 뇌손상 숨져
사소한 시비로 친구와 주먹다짐을 한 중학생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치료를 받다 나흘 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6시30분 안양 모 중학교 1학년 A(13)군과 B(13)군이 학교 근처 공원에서 말다툼하다 인근 관악산 등산로의 한 묘지로 자리를 옮겨 주먹다짐했다.
B군은 그러나 이날 오후 8시20분쯤 집에서 ‘머리가 아프다’며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 증세를 보이다 자기 방에서 쓰러졌다. 가족들이 119에 신고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뇌손상이 의심된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같은 날 오후 10시께 응급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B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사건 발생 5일째인 지난 3일 오후 6시20분쯤 숨졌다. 병원 측은 B군의 사인에 대해 ‘뇌수막 파열’이라는 소견을 냈다.
당시 싸움은 A군이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B군에게 ‘순찰을 하는 선생님이 온다’며 담배를 끄라고 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이 ‘왜 거짓말을 했냐’며 A군과 옥신각신하다 싸움으로 이어졌다고 A군과 함께 있던 친구들이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B군의 아버지와 A, B군이 재학중인 학교 일부 학생들은 사고가 발생한 날 일과시간 학교에서부터 두 학생 간에 사소한 시비가 있었으며, 이 문제로 방과 후 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과 B군이 주먹다짐할 당시 같은 학교 친구 3명과 다른 학교 친구 3명 등 6명이 이들의 싸움을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군과 B군은 주먹다짐을 하기 10~20여분 전 인근 초등학교 주차장에서도 한 차례 더 격한 싸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함께 있던 다른 학교 학생 C군과 D군 등 2명이 A군과 싸움도중 잠시 쉬고 있던 B군의 가슴과 배를 축구화를 신은 채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는 다른 일행의 진술도 확보했다.
A군은 B군과 주먹다짐을 하기 전 ‘B군과 싸울 건데 도와달라’며 두 차례 전화를 해 C, D군을 불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B군의 아버지는 “A군과 C, D군은 학교에서 싸움을 꽤 하는 학생들로 알고 있다”며 “A군은 학교 측의 두 차례 진상조사에서 처음에는 C, D군에 대해 말을 안 하다 다른 학생들로부터 당시 함께 있었다는 진술이 나오자 ''C, D군과 전날부터 만나기로 약속돼 있었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의뢰한 B군의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A군과 다른 학교 학생 C, D군을 수원지법 소년부에 인계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 측은 A군이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집에서 체험학습을 하도록 한가운데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15일부터 A군에게 등교 후 상담실에서 수업을 받도록 결정했다.
안양 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여주서 농민 속여 7억원상당 쌀 가로챈 일당 구속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14일 농민들로부터 쌀을 납품받은 뒤 대금을 치르지 않고 도주한 혐의(사기)로 이 모(4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이 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7월26~29일 여주읍 점봉리에 창고를 임대하고 농민 백 모(61)씨에게 쌀을 살 것처럼 속여 516만원 상당의 쌀 120포를 납품받은 뒤 돈을 주지 않는 등 총 44명으로부터 7억7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농민들에게 현금으로 쌀을 사겠다고 속여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경북 포항에서 4억6천700만원, 충북 청주에서 2억6천200만원, 여주에서 4천159만원 상당의 쌀을 가로채는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도망간 2명을 쫓고 있다.
여주 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교과부 저소득층 장학금 964억 미지급”

참여연대 주장 … 교과부 “신청자에겐 전부 지급”

참여연대는 1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964억원에 달하는 저소득층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과부의 2009년 결산보고서와 민주당 검토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교과부가 저소득층 장학금 배정 예산 2천932억여원 중 1천968억여원(67.1%)만 지급하고 963억여원(32.9%)은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 2천223억원 중 551억여원이 한국장학재단 출연금으로 전용되고 12억여원이 남아 실제 집행액은 1천659억여원(집행률 74.7%)에 그쳤다는 것이다.
또 차상위 저소득층 무상장학금도 추경예산 편성으로 709억여원을 배정했으나 319억여원을 장학재단 출연금으로 쓰고 81억여원이 남아 당초 예산 대비 43.5%만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정부가 기초생활수급권 대학생 장학금을 올해부터 한 학기당 100만원씩 줄였다. 취업후 등록금 상환제(ICL)를 도입해도 이 장학금은 유지하겠다고 공표해놓고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기초생활수급권자ㆍ차상위계층 대학생에게 당연히 지급돼야 할 장학금이 미지급된 것은 심각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작년 1학기부터 저소득층 장학금이 전체 학년으로 확대돼 기초생활수급자 전체 숫자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신청자한테는 다 지급했고 민감한 개인 정보라서 전체 대학생을 상대로 사전에 숫자를 전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예산을 전용한 것은 맞지만 신청자 전원에게 다 지급하는 등 사업을 성실하게 이행했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연말인 12월31일 기존 사업에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유재중 “5년새 성매매 검거 인원 4배 증가”
최근 5년새 성매매로 경찰에 검거된 인원이 4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이로 인해 구속된 사람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유재중(한나라당) 의원이 1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성매매 적발건수 및 성매매사범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5∼2009년 성매매로 검거된 인원은 21만7천122명(6만7천731건)이었다.
이 중 구속된 사람은 3천101명(전체의 4.5%)이었다.
연도별로 성매매로 검거된 인원은 2005년 1만8천508명(5천413건)에서 2009년 7만3천8명(2만6천580건)으로 5년새 3.94배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구속된 성매매 사범은 2005년 829명에서 지난해 633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전체 성매매 사범 중 연령별로는 30대가 전체의 39.5%로 가장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공무원도 1천20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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