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금융 분야 특성화고등학교 ‘서울금융고등학교’

지역내일 2010-09-15

지역 간 학력 차 해소를 위해 이사를 가지 않고도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고교 선택제''가 시행 1년을 보내며, 2011학년도 고교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과학고를 시작으로 예고, 특성화고, 자사고, 외고 등 전기고교 전형에 이어 자율형공립고, 일반계 고교 등 후기고교 전형이 뒤를 이를 예정이다. 각 자치구 마다 ‘고교 입학설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각 고교에서는 우수한 학생 유치를 위해 학교설명회를 열기도 한다. 이에 내일신문에서는 양천구 관내 고등학교를 찾아가 현황은 물론 다양한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국의 워렌버핏을 꿈꾸는 미래 금융 인재 양성의 요람이자 금융사관학교


 정부에서 적극 권장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로, 특정 분야의 교육과정을 통해 남다른 소질과 적성,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교육해 졸업 후 그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하는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관내고등학교 중 금융특성화고등학교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금융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 가운데 글로벌 경쟁시대를 열어갈 금융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실습 및 체험교육은 물론 각종 금융 분야 자격증 취득 등으로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하고 특별전형 및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진학이 수월해 고교 입시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중 3학생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는 서울금융고등학교, 그 면학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전문화된 커리큘럼은 인재 양성의 기본 
 2010년 새롭게 금융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출발한 서울금융고등학교는 총 30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남녀공학 공립학교로, 양천구 신월 3동에 위치해 있다.
취업 전쟁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에서 한발 앞선 교육으로 색다른 도전을 꿈꾸는 학생들이 모여 있는 서울금융고등학교는 2011학년도 기준 금융자산운용과, 사이버금융과, 광고미디어과 등 총 10학급을 모집한다.
 금융분야 특성화고등학교답게 일반 금융자산 운용은 물론 사이버금융에 관한 교육, 사이버 자산 운용, 금융 광고 산업 분야 교육, 창의적인 광고 경영 등 특성화되고 전문화된 커리큘럼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이론, 실기, 현장 교육 등의 맞춤식 교육을 통한 학력 신장, 방과후학교 내실화와 금융투자 분야 특성화 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깊이 있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수준별 이동수업, 영어전용교실을 활용한 맞춤식 교육, 야간자율학습실 운영 등은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금융고등학교는 수능대비 방과후학교 운영과 진학관련 컨설팅제도 운영, 대학생 멘토링제도를 운영하는 등 일련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작년 한해 다수의 우수학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펼치고 있다는데 ‘창의아이디어 동아리’의 경우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고 생활발명영재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실력을 기록하고 있다고. 이외 다수의 창업동아리에서는 학생 CEO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얼마 전 고교생 CEO대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내실 있는 ‘금융영재반’과 ‘유학반’ 운영

 금융고등학교는 금융 분야의 영재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고 우수한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009년 8월부터 ‘금융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영재반 학생들은 교내외의 특강 및 사이버 강의를 청취하면서 스스로 학습해 나가는 열의를 보이며 방과후 학습과 야간자율학습에 임하고 있다. 별도의 사교육이 필요 없어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하는데, 고등학생으로서 도전하기 힘든 증권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며 금융인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취업은 물론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한 유수의 대학 입학에도 유리한 위치에서 도전할 수 있다.”고 배재역교사는 설명한다. "진로에 대한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이 입학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열의가 무척 높습니다. 거기에 저희 교사들이 밑받침이 되어 만족스런 학교 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죠.” 배재역교사의 설명처럼 한발 먼저 직업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해 보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동기유발의 기회가 많아지고 그것은 그대로 성과로 나타나게 된다고.
 작년 겨울 방학에는 입학을 앞둔 중 3학생들과 재학생 중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특별반을 운영한 결과, 자격증 취득에 있어 높은 합격률을 보이기도 했다.
또 국제적 마인드를 지닌 금융전문인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작년부터 ‘유학반’을 운영해 미국 대학으로의 진학에도 학교 차원의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올해 그 성과가 가시화 될 전망이란다. 산 관 학 협약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교육과학기술부, 고용노동부, 교육청이 삼위일체가 되어 학교지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증권 회사 취업의 문이 활짝 열려 있고 대학생들도 도전하기 힘든 자격증 취득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학입시에서도 우월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서울금융고등학교. 졸업 후 금융 현장에 바로 투입되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금융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오늘도 면학 분위기를 가다듬고 있는 학생들이 미래의 워렌버핏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리라 감히 예상해 본다. 

***[전형일정]

특별전형 - 원서접수 12월  1일(수)~ 2일(목)
                    합격자 발표 12월 4일(토)
일반전형 - 원서접수 12월  1일(수)~ 6일(월)
                    합격자발표 12월  9일(목)


***인터뷰 -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해 1학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요!
이선애 (1학년)
1학년 이선애 학생은 앳된 얼굴과 달리 욕심 많은 금융고등학교의 모범생. 신목중학교 3학년 시절 홍보 팜플릿과 설명회를 통해 금융고등학교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는 선애양. 평소 은행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차에 금융고등학교가 있다는 사실에 귀가 솔깃했다고. 하지만 인문계고등학교가 아닌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하는 일은 남다른 용기가 필요했다는 선애양은 주위 시선보다는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이 먼저라며 부모님께 자신의 의지를 알리며 진학을 결정했다. “입학 전 특별반에서 두 달간 자격증 취득을 위한 사전교육을 받았어요.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정말 많이 지원해 주고 격려해 주셨어요.” 덕분에 일찌감치 증권투자상담사, 펀드투자 상담사, 파생상품 투자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단다. “내년에 좀 더 난이도가 있는 자산운용사 자격증, 은행 FP상담사 자격증을 더 취득할 계획”이라는데 취득한 자격증과 높은 내신 성적으로 서울대 경영학부에 입학하고 싶다는 당찬 의지를 내비친다. 원하는 공부를 맘껏 할 수 있고 미래 대학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금융고등학교 진학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선애양. 실습도 많고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 꿈을 실현하기에 좋고 앞날을 설계하기에 충분하다며 활짝 웃는 얼굴이 더욱 예쁘게 와 닿는다. 


        좌로부터 이선애(1년), 이선주(1년)

이선주 (1학년)
선애양과 같은 반에 재학 중인 선주양 역시 욕심 많고 모범적인 엄친딸. 작년 인문계고등학교와 특성화고등학교의 진학의 기로에 섰을 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특성화고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처음에 엄마의 반대가 조금 있긴 했지만 자신의 강한 의지를 확인시키며 금융고에 진학했다는데, 금융 계통의 일을 하는 친척들을 보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 선주양.
아직 어린 고등학교 1학년생에게 다소 낯설고 어려운 금융 용어를 외우고 이해하는 일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금융 용어가 처음엔 어려웠지만 선생님들이 자상하게 설명해 주시고 자격증에 관한 정보를 많이 주셔서 무난하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어요.” 최근 자격증을 취득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선주양은 특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는 ‘금융영재반’에서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학교와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앞으로 증권회사에 취업해 능력을 인정받는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다는 선주양. 기회가 된다면 취업 후 대학에도 진학해 전문적인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최수연리포터 somuz@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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