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갈아 바로 부쳐 내는 녹두빈대떡 일품
갈아놓은 녹두에 야채와 돼지고기를 숭숭 썰어 넣고 기름에 지져낸 큼지막한 빈대떡. 날 궂은 날이나 왠지 기분이 저조한 날, 이 동그란 ‘빈대떡’ 하나면 가라앉았던 마음도 금세 즐거워지는 맛의 향연.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집이 후곡마을에 있다 해서 찾아가 보았다. 후곡마을 김연숙 독자가 추천한 ‘후곡빈대떡’이 바로 그 집.
저녁이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단골고객이 많은 이 집의 노하우는 바로 주문 즉시 바로바로 전을 부쳐 내온다는 것. “전의 참맛은 잔칫날 마당 한 가운데 솥뚜껑 엎어놓고 전 부치는 옆에서 눈총 받아가며 바로 부쳐 낸 전을 얻어먹는 맛이 최고”였다는 김연숙 씨. 후곡빈대떡에선 바로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단다. 이 집의 주 메뉴는 녹두빈대떡, 녹두를 직접 갈아 바로 부쳐내는 녹두전은 적당한 두께에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뒷맛이 그만이다. 녹두빈대떡 뿐 아니라 메뉴판에 있는 전 어느 것을 주문해도 입맛을 배신하지 않는 이 집, 여럿이 함께 할 때는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모듬전 강추!! 모듬전을 시키면 대나무 채반에 담겨 나오는 녹두빈대떡과 고추전 호박전 굴전 동태전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전 만으로 심심하다면 얼큰한 해물순두부나 시원한 어묵탕을 함께 즐기는 것도 좋겠다. 특히 해물 특유의 시원함과 얼큰한 양념이 어우러진 해물순두부는 전과 함께 즐기면 환상의 궁합. 속까지 확 풀어져 해장용으로도 인기다. 김연숙 독자는 “식사 집이 아니다 보니 오후 늦게 문을 열고 주 메뉴가 전이라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즐기는 외식장소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의외로 아이들이 이 집 빈대떡을 즐긴다”고. 하지만 메뉴가 메뉴다보니 마음 맞는 친구끼리, 부부끼리 찾는 이들이 많다. 찌그러진 양은주전자에 담겨 내오는 막걸리 한 사발과 녹두빈대떡 한 장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는 이곳, 후곡빈대떡의 모든 전은 포장판매도 가능하다.
메뉴: 녹두빈대떡 9000원/모듬전 1만5000원/해물순두부 8000원
위치: 일산동 1064 한성빌딩 1층(후곡마을 학원가)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1시
휴일: 명절 연휴
주차: 주변 골목길 주차가능
문의: 031-922-6115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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