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소재로 한 관객과의 소통
그동안 100여 편의 전시에 참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박현배 작가의 개인전 ‘무제-Untitled''가 9월 1일까지 헤이리 아트갤러리 MOA에서 열린다.
박현배 작가는 초기부터 사람의 눈,눈동자를 일관된 방식으로 표현해 왔다. 얼굴을 소재로 눈을 통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평면작업으로 표현하면서 관객과의 또 다른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눈은 사람이라는 개체의 “방향성”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개체들의 감정, 무의식 또는 의식, 이성, 감성, 경험, 교육 등 개체가 마주했던 모든 요소들이 합쳐져 “방향성”을 형성한다. 이것은 하나의 개체속에서 매우 유동적인 양태를 나타내며 각 개체의 연속성에 관여한다. 작품의 얼굴속에는 작가의 의도가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 작품의 얼굴에는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 때로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담겨있다.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박현배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눈과 눈동자를 통한 인간개체의 방향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마치 자화상처럼 들어나는, 거울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되고, 보인 이로 하여금 대화를 하고 싶은 감정을 유발시키는 독특함이 있는 이번 전시회에 함께 빠져보자.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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