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뜸연구소 김인석 대표

쑥뜸의 세계화를 꿈꾼다

지역내일 2010-09-13

“쑥뜸 치료를 받고 건강이 호전돼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는 이 일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인 쑥뜸을 세계화하는 게 꿈입니다.”
문화뜸연구소 김인석 대표는 20년 넘게 쑥뜸을 연구해온 쑥뜸 건강전도사다. 한의원을 하셨던 할아버지와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쑥뜸을 뜨시던 부모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쑥뜸과 친숙해 있었던 그다.그것이 인연이 됐을까. 그는 벌써 20년 째 쑥뜸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그렇다고 어릴 적부터 쑥뜸을 좋아한 것은 아니다. 그 땐 쑥뜸 냄새도 맡고 싶지 않았었다. 
“어릴 땐 쑥뜸 냄새가 싫었어요. 쑥뜸을 뜨다 화상을 입으시곤 하던 부모님들을 보면서는 무섭다는 생각도 했고요.”그래서일까. 성인이 된 후 그가 선택한 직업은 건설업. 20년 넘게 쑥뜸과는 관계없는 건설 일을 했다. 그러나 그의 쑥뜸과의 인연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어느 날 직장 동료가 쑥뜸으로 병원에서도 고치기 힘든 병을 고쳤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무언가에 이끌리듯 쑥뜸 연구에 몰두하게 된 것. “쑥뜸은 몸을 따뜻하게 해 세포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주는 것은 물론 호르몬 분비 촉진, 내장 기능 조절, 면역 증진,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 촉진 등 다양한 효능이 있습니다.” 그는 쑥뜸의 효능에 대해 무한한 확신을 갖고 있다. 그의 이런 믿음은 쑥뜸으로 병을 고친 여러 환자들로부터 감사 인사들 들으면서 더욱 확고해졌다. 김 대표는 인터뷰 중 이하나 히사모리라는 한 일본인 변호사의 감사편지를 자랑스럽게 펼쳐보였다. 히사모리씨는 식도암을 앓고 있는 환자인데, 쑥뜸 치료로 암 덩어리가 많이 작아져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감사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일본으로 돌아가서도 우편으로 쑥뜸 재료를 공급받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히사모리씨 외에도 쑥뜸으로 건강을 찾았다며 고마움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일을 하면서 이때만큼 기쁠 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쑥뜸과 관련한 다양한 치료기구도 개발했다. 2005년 특허를 받은 ‘게르마늄 다단식 쑥뜸 링’과 역시 2006년 특허를 받은 쑥뜸과 함께 좌훈도 할 수 있는 ‘다목적 쑥뜸장치’가 대표적이다. 사람들이 어디서나 손쉽게 쑥뜸을 뜰 수 있도록 하는 기구들이다. 요즘은 그가 사는 어남동 주민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대전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어남동 주민들은 쑥 재배단지를 조성하자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구청도 쑥 재배와 약초 건조에 필요한 부대시설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현재 쑥뜸 재배단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동안 쑥뜸연구를 통해 얻은 자료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묶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는 옛 선조들이 물려준 ‘건강 비결’ 쑥뜸을 지키고 전파하는 일에 남은 일생을 걸고 싶다는 생각에 오늘도 쑥뜸 향 가득한 방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문의: (042)271-0887


조용숙 리포터 whdydtnr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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