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장 ‘세종학당’ 79곳 출범

세계한국어교육자 300명 “세계속에 한국어를 심자”

지역내일 2010-08-26
한국과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어 교육의 현실을 토론한다.
26일 충남 공주대학교에서 막을 올린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는 국내외에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들이 참여해 한국문화와 한국어의 변화된 위상을 공유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어세계화재단이 주관해 28일까지 열린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들도 행사에 참가해 세계 속 한국어 교육의 현실을 경험에 비춰 발표한다. 외국 참가자는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열리는 국외 한국어 교육자 초청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64명의 교육자와 외국인 우수학습자 20명 등 모두 130여명이다. 국내 참가자는 새롭게 인증받은 세종학당 7개 기관과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대학 부설 한국어 교육기관 교원과 관계자 등 160명으로 전체 참가인원은 300여명이다.
문화부는 세계 각국에 있는 한국문화원과 한국교육원, 민간 교육단체 등 79곳을 ‘세종학당’으로 출범시켰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들 기관에 세종학당 현판을 전달하고, 개회식에서 새로운 현판을 첫 공개한다.
국내에서 새롭게 세종학당으로 인증받은 곳은 의정부 외국인근로지원센터, 외국인비전센터, 원주시·대구동구·화성시·제천시·포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이다. 이들 기관은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을 위해 이주한 여성,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한다.
개막 후 김수업 전 국어심의회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한국어 교육의 산증인 백봉자 전 연세대 교수가 ‘세계 속의 한국어 교원’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회에서 한국어교육 발전 모델로서 세종학당 운영 방안, 누리 세종학당·전화한국어 시연회에 대한 정책 설명회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우수학습자 20명을 초청해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들은 2박3일 동안 한국 문화 수업, 붓글씨·서예 체험을 한다. 부대행사로 ‘한국어, 달인을 찾아라’ 퀴즈대회, 한글 관련 사진전, 한국어 교재 전시, 한국문화 상품 전시, 누리·세종학당 시연이 마련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어를 공식 문자로 선택하는 등 한국어의 세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들의 현실과 교육방안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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